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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88만원 시대’…가계 이자비용 비중 사상 최대

지난 2분기 2인 이상 가구 월평균 이자 7만483원

조미르 기자 기자  2011.08.24 16: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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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가계부채가 늘어나면서 지난 2분기 가계소득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은 7만48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올랐다. 이는 연간 환산시 한 가구 당 한 해에 88만8996원 이자를 내는 셈이다.

특히 가계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이자비용 비중이 이번 2분기에 2.32%로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가장 높았다. 이자비용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 2분기 이래 줄곧 2%대로 증가했다.

가계 이자부담은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소득기준 하위 20%인 1분위 이자비용은 2분기에 3만188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나 급증했다.

이자비용을 비롯해 조세, 연금, 사회보험 등 비소비지출 부담액도 늘어났다. 전체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월평균 70만843원 18.87%로 2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소득세, 자동차세 등 경상조세가 8.4% 늘었고,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10만6320원)과 연금(10만1308원) 지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3.9%, 6.2%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은 경직성 비용으로 소득에서 사전에 공제되는 항목이 대부분이어서 이 금액이 늘수록 처분가능소득이 줄게 된다. 즉, 2분기에 가계가 번 100원 중 19원이 사전에 떼여 가계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은 81원이란 셈이다.

계층별로는 1분위의 소득 대비 비소비지출 비중이 19.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4분위(19.72%), 5분위(19.5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