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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우려보다 이익창출력 '주목'

LG화학, 한화케미칼, 호남석유, 코오롱인더, SKC 등

김병호 기자 기자  2011.08.24 11: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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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8월 들어서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감이 높아진 가운데 특히 화학업종의 주가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하지만 막연한 실적둔화 우려보다 화학업체의 이익창출력 등 가치평가에 중점을 두는 포지션이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이와같은 현상은 글로벌 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요침체 우려와 함께 유가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중국의 긴축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 급락과 유가 조정으로 구매수요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단기적인 경기 및 유가 변동성 확대로 인해 수요가 일시 위축될 수 있어 석유·화학 업종의 금년 하반기 추정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역내시장 수요가 상대적으로 아시아지역 경제성장 전망이 견조하다는 점과, 국제유가가 WTI 기준으로 급락세를 나타냈지만 실물수요를 대변하는 브랜트 및 두바이 유가는 상대적으로 조정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 석유·화학 수급전망이 내년에는 더욱 견조할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및 내년 화학업종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희철 연구원은 "대외변수 불안 요인을 반영해 실적추정치를 하향 조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12개월 Forward EPS 기준으로 PER 6배에서 7배 이하로 낮아진 현재의 화학업종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과거대비 주가 메리트가 높아진 것"이라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말까지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화학업종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최근 한 달간 낙폭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충분할 것"이라며 "중국의 8월 PMI 속보치(HSBC)가 49.8로 전월(49.3) 대비 소폭 개선되면서 주수요처인 아시아지역 성장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 전했다.

증권업계 또한 주요 석유·화학업체의 금년 3분기 실적은 9월의 원료 및 제품 업황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이머징마켓의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에서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의 하반기 실적은 우려보다 견조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유업체는 유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나 파라자이랜(P-X) 마진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화학부문의 실적기여도가 높아져, SK이노베이션, S-oil 등의 3분기 실적은 일회성 요인이 컷던 전분기대비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브라질유전 매각으로 영업익이 추가로 대폭 호전될 것"이라며 "화학업체는 합성수지 등 주력제품의 가격 동향이 단기적으로 중요하나 향후에는 중국의 긴축완화 여부가 수급개선에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 전했다.

또한 "순수화학 및 태양광 관련업체의 일부 실적을 하향 조정하나 전반적인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뚜렷하게 호전되고 있어 LG화학, 호남석유, 금호석유, 한화케미칼, 코오롱인더, SKC 등에 재차 관심이 요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24일 오전 11시 석유화학 테마주 14개 종목 중 호남석유와 동성하이켐, 한화케미칼, SK이노베이션, 코오롱인더 5개 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