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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해남군, 화원관광지에 채석허가 남발

관광지 화원면에 무려 11개 토석채취 허가…관리는 ‘뒷전’

허준영 기자 기자  2011.08.24 09: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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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면 관광단지 주변에 토석채취장 인허가를 남발하면서 ‘눈먼 장님 행정’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프라임경제] 전남 해남군이 화원면 관광단지 주변에 토석채취장 인허가를 남발하면서 ‘눈먼 장님 행정’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또 토석채취 허가 후 관리감독이 사실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지만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뒷짐행정’이란 지적과 함께 행정력 집행에 대한 의지마저 의심을 사고 있다.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시아노화원관광단지와 공사가 진행중인 서남해안관광레져도시 조성, 한창 조성중인 77번 국도의 연결 등으로 인해 향후 최대의 관광지 역할을 해야 할 화원면을 해남군이 무분별한 토석채취인허가로 누더기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다퉈 관광상품을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혹하는 타 지자체와 달리, 해남군은 화원면에 무려 11곳의 토취장 인허가를 내주면서 관광정책을 세워 가꾸기보다는 훼손을 일삼아 폐허로 변하고 있는 셈.

1개면에 11곳이나 토취장 인허가를 내준 경우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마치 화원면을 거대한 토석채취단지를 연상케 할 정도란 비아냥을 듣기에 충분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토석채취허가를 득하고 개발하다가 중단한 지역까지 합산하면, 화원면은 거의 곰보 수준에 가깝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산림벌채 허가와 감독 소홀로 인해 아름다운 야산이 황무지로 변했다. 복구용 식수가 보통 이쑤시개정도의 두께로 이뤄져 해남군의 관리를 비웃고 있다.

특히 화원면에서 해남군의 무차별적인 산림벌채 허가와 감독 소홀로 인해 아름다운 야산이 황무지로 변한 황당한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지난호-“해남군 화원면에 산림은 없다” 장님행정 비난)

또 인허가는 난발하면서 관리감독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산림훼손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본보의 지적(지난호-해남군 화원면 토취장 불법의혹 ‘수수방관’, 해남군 화원면 토석채취 허가 ‘난발’, 해남군 화원면 토석채취로 ‘누더기’, ‘해남 화원 토취장 불법 산림훼손, 무단 골재 채취’)처럼 사실상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지적이 잇따르고 있지만, 해남군관계자는 ‘잘못된 것이 없다’, ‘보완하겠다’는 사후약방문 처방으로 일관하고 있어 행정의지에 대한 의문의 눈총을 사고 있다.

   
해남군이 토석채취 인허가는 난발하면서 관리감독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산림훼손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역민 등에 따르면 화원면은 과거 개발과 정책에서 소외돼 왔지만, 최근 각종 SOC확충과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전남도와 해남군의 최대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관광공사에서 개발한 화원관광단지가 전국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큰 인기몰이로 명성을 얻으면서 해남군과 전남의 대표 관광지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또 전남도에서 역점 추진하고 있는 J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조성공사가 3만여 평방미터의 규모로 진행 중이다.

J프로젝트의 배후지로 화원면은 서남해안의 관광지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 할 수밖에 없는 중요한 관광의 요충지가 된 것이다.

특히 공사가 진행 중인 인천에서 출발해 서해안과 남해안을 거쳐 부산을 잇는 77번 국도가 연결되면, 서남해안의 끝지점에 자리해 서남해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화원면의 관광지로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관광지로 최상의 조건을 갖춘 화원면이 한치앞도 예견하지 못하는 해남군의 장님행정으로 관광지가 아니라 거대한 토석채취장으로 전락 할 위기에 처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해남군 관계자는 “영암의 F1경주장 조성공사, J프로젝트 조성공사 등의 공사현장에 골재 수요가 많아 공사장 인근의 화원면에 허가 신청이 다수 발생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