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손학규 민주 대표 “MB정부, 특권과 반칙 더욱 심화시켜”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8.24 08:31:57

기사프린트

   
손학규 민주당 대표. 사진출처는 손학규 공식홈페이지.
[프라임경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3일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고루하고 수구적인 이념으로 우리 사회를 차별사회와 불평등 사회로 만들고 있다”면서 “특권과 반칙의 사회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정책연구원 개원 3주년 기념 학술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이명박 정부 4년을 지나고 있는 지금, 한국 사회는 갈가리 찢긴 누더기와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기업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으로 갈라졌고 국민은 특권층과 보통사람들로 갈라졌으며 부자와 가난한 사람, 정규직과 비정규직,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뉘어 갈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어 “대통령 측근의 비호를 받던 부산저축 은행이 부도나자 VIP예금자들은 영업정지 전날 저녁 늦은 시간까지 예금한 돈을 다 빼갔다. 대신 박봉을 쪼개고, 억척스레 장사해서 겨우겨우 모은 서민들의 종자돈만 다 떼이게 생겼다”면서 “또 한진중공업은 ‘경영상의 이유’라며 무려 3천 명의 노동자를 해고하면서, 조남호 회장 한 명에게 3년 동안 140억 원을 배당해 주었다”고 한국사회의 불평등을 비판했다.

그는 또한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부자집 아이와 가난한 집 아이로 나뉘어 밥을 먹이겠다는 것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라면서 “무상급식에 복지망국병이라는 딱지를 붙이면서도 부자들에게는 세금을 무려 95조원이나 깎아 줬는데 그야말로 차별과 불평등이 거의 모든 부문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대기업들은 편법, 불법으로 자신들의 재산을 상속하고, 중소기업을 억누르고, MRO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 또 비싼 등록금 때문에 중산층 가정의 자녀들도 막대한 학자금 대출 빚을 짊어 진 채 사회에 진출하고 있다. 5만 명의 대학생들이 고금리 사채 빚을 800억이나 끌어 쓰고 있다”면서 “어떻게 중산층과 서민의 자녀들이 특권층 자녀들과 똑같은 출발선에 설 수 있겠나”라고 우리 사회의 모순을 질타했다.

손 대표는 이에 “이런 불평등을 내버려 둔다면, 점점 심각해지는 양극화에 따라 기회의 평등도 사라져 간다면, 대한민국의 분열을 치유할 길은 없다”면서 “공동체 내부의 균열로 우리 사회는 위기가 심화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 연설에서 ‘공정’과 ‘공존’을 강조했지만 지금 한나라당과 대통령이 공정한 나라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그것은 우리 민주당이 해내야 할 일로 민주당이 분열된 대한민국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