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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U대회 수영장 정치적 악용 말아야”

“용역결과 특정대학으로 확정” VS “투명하고 공정하게 결정할 것”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8.23 14: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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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2015 광주하계U대회 경기시설 중 하나인 수영장 신설 부지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갈등이 광산구에 이어 남구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이에 따른 정치적 의도 개입과 지역 간 갈등 확산을 우려했다.

광주시 남구 시·구의원 일동은 23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수영장은 반드시 남구에 건립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광주시가 일관되게 주장해오던 ‘수영장 접근성과 지역간 균형발전 여부, 국제 대학스포츠연맹과의 협의’ 등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는 방침은 이미 공수표가 돼가고 있다”면서 “광주시에서 의뢰한 용역 결과가 특정대학(남부대학)으로 확정됐다는 소문이 기정사실화됐다”며 시의 해명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광주시가 지난 2월1일 문광부에 제출한 ‘U대회 간이 예비타당성조사 계획변경안'은 수영장 신축부지을 남구 송하동 송암공원 일대로 지정해 당초 4067억원의 총사업비를 6842억원으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시는 광산구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을 빌미로 남구 송암공원 일대(산 122번지)는 포함하지 않고 대체부지와 대학들을 포함한 9곳의 후보지만을 대상으로 용역결과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용역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시는 이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U대회 수영장과 관련한 입지선정 절차는 현재 공정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거듭 천명한다”며 “전문용역기관의 결과가 9월중에 제시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이날 제기된 간이 예비타당성 조사에 수영장 위치가 남구 송하동 일원으로 되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단순히 총사업비, 효율적 대안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적 자료를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며 “당시 수영장 대상지를 송하동 일대로 한 바 있지만 이는 하나의 예시에 지나지 않으며 편의상 A,B,C 등 무작위로 지역을 표시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광주시는 U대회 관련 3개의 신설경기장에 대해 "진행중인 전문용역결과를 기다리면서 간이 예비타당성 조사에 특정지역을 전제하지 않은 채 이를 진행토록 KDI에 수차례 요청한 바 있으며 현재 간이 예비타당성 조사가 그렇게 진행중에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U대회 경기장 입지선정은 △지역간 균형발전 △시 재정부담 최소화 △시민이용 편리성 △대학 스포츠와 연계한 운영비 최소화 원칙에 따라 용역이 진행중임을 거듭 밝힌다”며 “소지역주의로 갈등과 대립하는 것은 광주공동체의 발전을 가로막는 불행한 사태로 오리려 남구주민들과 많은 시민들에게 우려와 걱정을 끼치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는 “시정에 대하여 건전한 의견제시나 개선방안이 있다면 합리적인 소통의 길이 얼마든지 열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치세력이나 주민들을 동원하여 집단행동을 앞세우는 것은 이제 중단되어야 하는 구습이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U-대회 신규경기장 입지 선정을 9월 중 용역결과와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투명하고 공정하게 결정할 것이다”면서 이해와 협조를 당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