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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가는 길에 왕도는 없다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8.23 09: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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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한정판 마케팅이 전쟁이 치열하다. 합리적인 가격을 강조해온 제품들도 희소성이 중요해지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한정판 마케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

현재 시장에 출시된 한정판 제품은 특정기간만 구입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색기능이나 디자인 및 재료, 소재 변경 등 다채로운 점이 특징이다.

기존의 한정판 제품들이 고가의 패션 브랜드, 뷰티 제품 및 자동차, 양주 등에 국한되었다면 최근에는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 독점했던 한정판 마케팅에 새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들 제품도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과 마찬가지로 차별화 및 고급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통업체 입장에선 특정기간에 한정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의 특성을 활용하고 제품의 희소성에 대한 부분을 강조해 고객에 구매의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매출신장은 물론 브랜드 홍보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유통기업에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생활용품에도 한정판이 있다고?>

보쉬 전동공구사업부가 창립125주년을 기념해 125개 특별 한정판으로 내놓은 와인 자동 오프너 '익소 비노(IXO Vino)' '는 보쉬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초소형 리튬이온 충전 스크류드라이버 익소(IXO)에 와인따개 전용 스크류(Vino)를 추가한 것으로, 와인 개봉은 물론, 집안 및 회사 인테리어 및 보수 수리 등 각종 드릴링 및 드라이빙 작업 시 쉽고 간편하게 사용 할 수 있는 충전식 공구이다. 보쉬는 지난 5월에 진행한 생활혁신 아이디어 댓글 이벤트에 당첨된 125명에게 이 제품을 증정했다.


<한정판 콜라는 뭐가 다를까?>

올해 보쉬와 더불어 125주년을 맞은 코카콜라는 `125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리미티드 에디션은 산뜻한 우드 패턴의 상자에 250ml 유리병 제품 6개로 구성된 6팩으로 출시되는 것이 특징이다. 빨간색 바탕에 탄산이 터지는 코카콜라의 이미지와 코카콜라 고유의 영문 로고가 눈에 띈다. 특히 탄생 125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의 `125 years` 문구가 매끈한 컨투어병에 프린트돼 소장가치를 높였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의 코카콜라 패키지를 10만팩 한정 출시했다. 6병으로 구성된 1팩의 가격은 4850원이고,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과 체인 슈퍼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난 달라! 재료가 달라!>

하이트맥주는 자사의 100% 보리맥주 브랜드 ‘맥스’(Max)의 한정판 맥주인 ‘맥스 스페셜 호프 2011’을 출시했다. ‘맥스 스페셜 호프’는 출시 때마다 새롭고 다양한 호프를 사용, 기존 맥주와는 차원이 다른 맛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며 큰 인기를 끌어왔다. 이번 ‘맥스 스페셜 호프 2011’은 스페셜 호프로는 세 번째 한정 판매 제품으로, 뉴질랜드의 깨끗한 자연에서 재배된 햇 호프를 사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뉴질랜드 호프는 전 세계 호프 생산량의 1% 미만을 차지하고 있는 희귀한 호프다. 특히 ‘맥스 스페셜 호프 2011’은 뉴질랜드 호프 중에서도 극소량만 수확되는 ‘라카우’ 호프를 사용했다. 라카우 호프는 호프가 재배되는 라카우 계곡의 이름을 딴 것으로, 전 세계 호프 생산량 중 0.001% 차지한다.

<난 더울 때만 나와!>

무더운 여름에만 반짝 등장하는 하절기용 한정판 식품도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여름용 한정판 발효유 ‘요러케’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요러케’는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 액상 발효유를 냉동실에 얼려먹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하절기용 아이디어 상품이다. 한국네슬레도 하절기용 한정판 ‘아이스 베리베리 커피믹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찬물에 잘 녹을뿐 아니라 부드러운 거품에 달콤한 딸기향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편, 보쉬 전동공구사업부 관계자는 "한정판은 다량생산 되는 제품과는 '달라도 뭔가 다를 것'이라는 인상을 줘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고 단기간 내에 집중적으로 홍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유통업체들이 더욱 많이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