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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훈련 골프친 광양시청 간부들 행안부 긴급감사

박대성 기자 기자  2011.08.22 15: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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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광양시청 일부 간부 공무원들이 을지훈련 기간인 주중에 순천의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돼 말썽이 일자 행정안전부가 긴급 진상파악에 나섰다.

광양시는 22일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을지훈련 기간중인 지난 19일 골프를 친 황모 총무국장과 황모.나모 과장, 유모 팀장 등 4명에 대해 징계수위를 논의했으며, 행안부도 감사방침을 통보해 왔다.

이들은 을지훈련(16~19일) 기간 중인 이날 연가를 내고 한 팀을 이뤄 골프를 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누구와 골프를 치고 비용은 누가 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모 신문사 광양주재 기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국장 등은 태풍 '무이파'로 200억원대의 재산피해를 입어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된 시기에 골프여행을 떠난데다 사전약속을 이유로 골프를 강행해 비난을 샀다.

더구나 당일에는 광양 최대 사업장인 제철소에서 폭발사고가 난 어수선한 시기였음에도 약속된 일정을 이유로 부여잡은 골프채를 놓지 않았다.

을지훈련(연습)이란, 적의 침략에 대비해 민.관.군이 합동으로 전국 주요도시에서 실시하는 전시 훈련으로 리본을 패용하고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국가위기관리종합훈련을 일컫는다.

창원에서 이사왔다는 광양시민 김모씨(48)는 "진상면 일대에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시청 간부들이 골프를 치러 간 것은 책임있는 공직자가 아니다"면서 "3선 시장이 아무리 공직기강을 다잡는다고 공언해 봐야 일선 조직에는 스며들지 않는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광양시 총무과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연가를 내고 골프모임을 가진 것으로 직위해제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 인사위원회의 논의결과였다"며 "행안부 감사결과를 지켜보고 문책성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