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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계빚 900조 육박, 마이너스 대출 크게 늘어

노현승 기자 기자  2011.08.22 13: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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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가계대출과 외상판매를 의미하는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가계빚)이 6월 말 현재 876조원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한국은행이 가계신용통계를 작성할 때 자료수집 곤란 등의 이유로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던 증권사와 대부사업자, 연금기금 등 가계대출을 이번 분기부터 가계대출에 포함해 가계신용통계를 작성했기 때문이다.

한은이 22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가계빚은 6월 말 현재 876조3000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18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증가액 10조4000억원의 2배 수준에 이르는 규모다.

가계빚 중 가계대출이 지난 분기보다 17조8000억원 늘어난 826조원으로 집계됐고 판매신용은 1조1000억원 증가한 50조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이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에서 지난 분기에 9조2000억원과 6조4000억원씩 총 15조6000억원 늘었다. 여신전문기관과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같은 기간에 2조2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가계신용통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그간 대부사업자와 증권사 등을 새로 가계대출에 포함했기 때문"이라며 "이 과정에서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60조원 정도 추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분기보다 2분기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마이너스 통장대출 등에 의한 계절적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