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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민정수석에 정진영 내정…民 “대선 개입하겠다는 신호”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8.22 13: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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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당은 22일 이명박 대통령이 공석인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구 출신의 정진영 전 인천지검장을 임명한 것과 관련, “내년은 총선과 대선 양대 선거를 앞둔 해”라면서 “민정수석 임명은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신호라고 해석된다”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법무부 장관, 서울지검장, 대검 중수부장에 이어 민정수석까지, 법무부와 검찰 요직을 모두 TK 일색으로 도배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평범한 시민이라면 고향사랑, 학교사랑을 누가 탓하겠는가. 그러나 이 대통령은 공정한 법 집행과 선거중립을 엄수해야 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며 “사정기관의 長들을 모두 자신의 고향 및 대학 후배들로 임명해서 뭘 어쩌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심이 두렵다면 민심을 따르면 될 일”이라며 “민심을 거부하고 자신의 살 길을 찾겠다고 사정기관을 자신의 호위부대로 만들면 임기 후에 역사적 심판과 국민적 저항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정진영 민정수석 내정자는 전관예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수천억원대 탈세 혐의 사건을 맡아 거액의 수임료를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민정수석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런 인사를 밀어 붙여도 되는 것인가”라고 청와대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한편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날 기자회견과 관련해선 “수염도 깎지 않고 잠바 차림의 초췌한 모습으로 서울시장이 시민들 앞에 선 기자회견은 잘 기획되고 연출된 하나의 작품이었다”면서 “적절한 대목에서 눈물을 흘려주고 무릎 꿇고 큰 절을 하는 오 시장의 모습은 상당한 수준의 연기자가 아니면 해내기 쉽지않아 보이는 완벽한 연기로, 아카데미 영화제 대상감”이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