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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지원자 5명 중 2명은 ‘묻지마 지원자’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8.22 09: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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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소기업 지원자 중, 원래 가고자 한 기업이 아닌데도 일단 붙고 보자는 마음에 지원을 하는 ‘묻지마 지원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367명을 대상으로 묻지마 지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채용 시 묻지마 지원자가 ‘다소 많다’(41.4%) ‘매우 많다’(21.3%) 등 많다고 대답한 기업이 전체의 62.7%로 나타났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32.4%, ‘다소 적다’는 4.9%로 소수였다.
 
실제로 전체 지원자 중 ‘묻지마 지원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39.2%로 나타났다. 5명 중 2명 꼴이다.

묻지마 지원자의 경우 상당수가 금방 퇴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의 조기퇴사율이 높은 이유가 가늠이 되는 대목이다.

실제 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신입사원의 20.2%가 입사 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묻지마 지원자’의 주된 특징으로는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데도 일단 지원한다’(53.1%)는 유형이 가장 많았다.(복수응답)

이는 기업이 요구하는 자격증이나 어학성적을 갖고 있지 않아도 지원한다거나, 경력 채용공고에 신입구직자가 지원하는 경우다.

이어 △‘입사지원서가 짧고 내용이 부실하다’(48.0%) △‘지원하는 회사의 이름이나 부서의 이름이 없다’(46.3%) 등도 주요한 특징으로 손꼽혔다.
 
또한 △‘제시한 자격요건보다 높은 스펙을 갖고서 지원한다’(33.0%)처럼 고스펙 지원자를 ‘묻지마 지원자’로 간주하는 인사담당자도 있었고 △‘타사의 이름, 타 직종을 언급한다’(25.9%) △‘채용공고를 오픈하자 마자 지원한다’(17.2%) 등의 의견도 있었다.
 
구직자들이 이처럼 묻지마 지원을 하는 이유는, 취업률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취업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기도 한다. 하지만 묻지마 지원의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묻지마 지원자’를 △‘자격요건만 갖추었다면 일단 검토한다’(45.2%)는 의견만큼이나 △‘오래 검토하지 않고 바로 제외시킨다’(44.4%)는 응답이 많았던 것. △‘다른 일반지원자와 똑같이 평가한다’(9.0%)는 인사담당자는 많지 않았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가 ‘묻지마 지원자’를 바로 제외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입사해도 오래 다니지 않고 퇴사할 것 같아서’(49.7%)가 첫 손에 꼽혔다. 기업에 대한 애정이 없는 만큼 조기 퇴사 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기본 인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32.5%) △‘묻지마 지원자를 제외시켜도 좋은 지원자들이 많아서’(7.4%) △‘자격요건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서’(6.7%)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