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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오세훈 맹비난 "밥 못주겠다 우는 어른 처음"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 기자회견 열고 오 시장 정면 비판

이보배 기자 기자  2011.08.21 15: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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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놓고 서울시청과 대립해온 서울시의회가 오세훈 시장의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냉소를 쏟아냈다.

얼마 전 묻지도 않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더니 오늘은 서울시민들과 한 마디 상의도 없이 함부로 시장직을 걸었다며 오 시장의 태도를 지적한 것.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이 부여한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남몰래 흘리는 시민들의 피 눈물을 닦아주는 자리"라면서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함부로 내걸고 흥정을 벌이거나 정치적 욕심을 채우지 못할 것 같아 눈물을 흘리는 자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밥 안 준다고 우는 아이는 봤어도 밥 못 주겠다고 우는 어른은 처음 본다는 시민들의 냉소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참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에서 제일 잘 사는 서울시가 무상급식을 못하겠다고 혈세 200억을 들여 주민투표를 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은 아직까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허 의장은 "서울시정이야 엉망진창이 되든 말든 서울시민이 불안에 떨든 말든 오로지 투표율을 올려서 자신만 살고 보겠다는 못된 심산"이라면서 "최소한 자신을 공천해 준 정당과 당원들의 요구마저 자신의 정치 목적을 위해 내팽개친 참으로 이기적인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힐난햇다.

아울러 "오 시장의 정치적 놀음에 더 이상 서울시정이 멍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시민들의 단호한 대응으로 한 사람에 의해 망가진 서울시정을 바로 잡을 전기를 세워달라"면서 오는 24일로 예정된 주민투표에 불참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