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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전셋값…매매는 여전히 부진

8·18 전월세안정 방안, 단기적 가격 안정 효과 한계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8.20 15: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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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의 8·18전월세 방안이 시장에 나왔지만, 전셋값 오름세는 연일 지속되고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한 수준은 아니지만 주요 지역의 전세매물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정비사업 이주지역과 수요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신혼부부, 가을 이사예정자들 등 움직임이 서서히 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114 이호연 연구원은 “민간임대사업 확대를 통한 임대주택 공급 증가와 거래 활성화가 기대되지만 시행까지의 시간 부담과 대내외 여건에 따른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가을 이사철을 앞둔 전세시장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매매시장은 서울 재건축시장이 4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7월에 저가 매물이 한 차례 거래된 후 매물 가격이 오른데다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겹치자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최근 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 가량 싼 저가 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될 뿐 재건축 거래시장은 조용하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 재건축시장은 -0.08%의 주간 변동률로 7월 중순 이후 소폭 오름세를 보이다가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강남(-0.31%) 재건축의 하락폭이 컸고 강동, 서초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송파(0.04%)는 가락시영2차의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소폭 올랐지만 잠실주공5단지, 가락시영, 장미 등은 큰 변동이 없었고 거래 문의도 많지 않았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내리면서 서울 매매시장도 이번주 4주 만에 하락했다. 주간 -0.01%의 변동률을 보였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보합세로 큰 변동이 없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매수 관망 속에 재건축 아파트나 매매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대형 위주로 약세를 보이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주 △강남(-0.07%) △마포(-0.02%) △서초(-0.02%) △강동(-0.01%) △강서(-0.01%) △노원(-0.01%) △강북(-0.01%)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부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움직임을 보였다. △분당(-0.01%) △일산(-0.01%)은 하락했고 △산본(0.05%)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전세물건 부족에 따른 매매전환 거래나 저가 매물 거래만 간헐적으로 이뤄질 뿐 움직임이 한산했다. △화성(0.02%) △하남(0.02%) △안산(0.01%) △수원(0.01%) △광명(0.01%)만 소폭 상승했다.

이호연 연구원은 “당분간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재건축과 저가 소형을 필두로 싼 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형성되고 전체적으로는 박스권 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전세시장은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출시된 전세물건이 부족해 국지적으로 오름세가 계속됐다. 주거 선호지역을 비롯해 대표적인 업무지구 주변과 연접 지역의 수요가 꾸준하고 전세가격이 더 싼 인근 수도권까지 이동하는 모습이 조금씩 나타났다.

지난주에는 △구로(0.19%) △강동(0.13%) △강남(0.11%) △도봉(0.11%) △성동(0.10%) △강서(0.08%) △노원(0.07%) 등이 상승했다. 구로는 구로/가산디지털단지 출, 퇴근수요가 꾸준히 형성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목동, 신도림 등지에서 전세가격 부담에 못 이겨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저렴한 구로로 수요가 이동해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4%) △일산(0.07%) △분당(0.04%) △평촌(0.02%) 순으로 소폭씩 상승했고 중동은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서울과 인접한 곳, 경기 남부권 위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성남(0.09%) △광명(0.09%) △수원(0.09%) △하남(0.09%) △남양주(0.08%) △용인(0.08%) △파주(0.05%) △화성(0.05%) 등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