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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일상을 실현하는 ‘ARM’ 기술 소개

소니PSP 등 장착된 ARM 코어, 두뇌 기능 연구 적용

유재준 기자 기자  2011.08.19 17: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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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7월14일 EE타임즈 등 주요 외신은 맨체스터·캠브리지·셰필드 대학 등이 영국 정부로부터 500만유로(약 800만달러)를 지원받아 스마트폰 프로세서에 사용되는 코어 기술을 이용, 인공 두뇌 작용을 시뮬레이션하는 ‘스피나커’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코어는 ARM의 것으로 약 100만개의 ARM 프로세서 코어를 연결한 슈퍼병렬 컴퓨터를 통해 신경세포인 뉴런과 같은 구조를 만들어 두뇌 작용의 약 1% 정도를 모델링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맨체스터대 스티브 퍼버 교수는 과거 ARM 프로세서 코어를 디자인 한 핵심인력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스마트폰 프로세서 코어를 디자인하는 ARM은 어떤 기업인가.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면,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PC를 통해 동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듣고, 또 무언가를 검색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업무를 하고, 지구 반대편 친구와 실시간으로 채팅을 즐기기도 한다.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한 모바일 기술의 뒤에 바로 ARM이 있다.

ARM은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탑재된 프로세서 시장의 대부분(95%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삼성의 갤럭시SⅡ에 탑재된 엑시노스, 퀄컴의 스냅드래곤 등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는 어김없이 ARM 코어가 쓰이고 있다.

이와 같이 ARM은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 시장의 강자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훨씬 더 많은 분야에서 ARM 코어가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출하된 ARM 기반 반도체가 무려 60억개 이상이라고 하니,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ARM 기반의 반도체가 들어간 제품을 하나씩 가졌다는 계산이 된다.

PC를 예로 들자면 HDD와 같은 저장장치는 물론, 무선 마우스 등에 쓰이는 기술인 블루투스, 무선인터넷 기술인 WiFi용 칩에도 ARM 코어가 사용된다. 또 집안의 디지털 TV와 냉장고를 비롯한 각종 가전제품과 전자기기에도 ARM 코어가 적용되고 있으며, 자동차에서도 엔진 성능 향상을 위한 부품을 비롯, 각종 센서 및 MCU까지, 적게는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여개의 반도체가 탑재되고 있는데 이 중 많은 부분에 ARM 코어가 사용되고 있다. 심지어는 비데에도 쓰이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가전 제품과 자동차 등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한 다양한 기술 제품 전반에 걸쳐 폭넓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ARM이 예상하는 미래의 모습은 무엇일까.

ARM의 워렌 이스트 CEO에 따르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데스크톱 PC와 노트북, 서버는 ARM의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수많은 컴퓨팅 형태의 일부일 뿐이라는 것. 현재는 4비트나 8비트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는 통신장비와 전기 모터 등 더욱 다양한 형태의 기기에 ARM의 기술이 적용돼 똑똑한 기계로 진화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ARM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