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시승기] 7년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뉴 아우디 A6’

주행성능 및 연비 개선…정교하고 단단한 코너링 돋보여

이용석 기자 기자  2011.08.19 15:23:0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7년 만에 7세대 모델로 재탄생한 뉴 아우디 A6. 지난 18일 인천 송도에선 뉴 아우디 A6만을 위한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사전 시승 행사를 위해 만들어진 뉴 A6 파빌리온엔 독일에서 건너온 다양한 색상의 뉴 아우디 A6 수십여 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우디에서 신차 출시 행사를 위한 딜러 교육 및 사전 시승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한 것은 최초다. 아우디에게 한국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는 것. 실제 한국은 전 세계 A6 판매량 5위에 올라있다. 아우디 본사에서도 의아하게 여길 정도란다. 

이날 시승은 송도 신도시 일대와 인천대교를 왕복하는 80㎞ 구간에서 이뤄졌다. 트랙에서 열린 슬라럼 및 드라이빙 테스트에선 BMW 528i, 벤츠 E300 등과 비교 시승이 가능했다.

   
18일 뉴 아우디 A6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전 시승 행사가 열렸다.
외관은 전장 4915mm, 전폭 1874mm, 전고 1455mm로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은 12mm 줄어든 반면 전폭은 19mm 늘어났고 전고는 4mm 낮아져 날렵한 모습을 자랑한다. 전폭이 커진데다 프론트 오버행이 줄어들면서 휠베이스가 69mm 늘어 실내 공간은 더 넓어졌다.

내부는 운전자와 조수석 동승자를 품에 휘감는 콕핏(항공기 조종석) 디자인으로 포근함이 느껴진다. 곳곳에 적용된 고급 재질의 우드와 은은한 실내등은 우아한 멋을 풍긴다.

시동을 걸자 대시보드에 숨어있던 8인치 대형 컬러 모니터가 나온다. 계기판에는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속도는 물론 연비,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블루투스 통화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가속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앞을 치고 나간다. 역시 아우디의 명성은 헛되지 않은 모양이다. 한층 성능이 개선된 엔진이 제 몫을 하고 있었다. 뉴 아우디 A6에는 3.0 TFSI 엔진과 3.0 TDI 디젤 직분사 엔진이 탑재됐다.

수퍼차저 기술이 결합된 3.0 TFSI 콰트로는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44.9㎏·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5.8초, 최고속도는 210㎞/h이다. 공인연비는 9.5km/l로 이전 모델에 비해 출력 10마력, 토크 2kg·m, 연비 16% 등이 향상됐다.

3.0 TDI 콰트로에 탑재된 3.0 TDI 디젤 직분사 엔진은 7단 S-트로닉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결합해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성능을 낸다. 제로백은 6.1초, 최고속도는 250km/h에 달한다. 연비는 13.5km/l로 3.0 TDI 콰트로 역시 이전 모델보다 출력 5마력, 연비 22% 등이 개선됐다.

컴포트, 자동, 다이내믹, 개인맞춤형 등 4가지 운전 모드는 각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 특히 디젤 모델에 적용된 이피션시(Efficiency) 모드는 엔진 출력과 토크를 감소시켜 에코 드라이빙이 가능토록 했다.

그 외 편의장치로 뉴 아우디 A6에는 △한국형 순정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MMI 3G+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블루투스 기능 △최신형 ESP △헤드 및 사이드 에어백 △전동식 선루프 △전·후방 주차 보조 기능 △컴포트 키 등이 탑재됐다.

도로 시승 후엔 트랙에서 슬라럼 및 테스트 드라이브 비교체험을 할 수 있었다. 비교대상은 경쟁차종인 BMW 528i와 벤츠 E300. 뉴 아우디 A6는 BMW보다 다이내믹한 드라이브 성능을 느낄 수 있었고, 벤츠보다는 빠른 반응성이 돋보였다.

슬라럼에서도 뉴 아우디 A6는 두 차량에 비해 정교하고 단단한 코너링을 느낄 수 있었다. 아우디측에 따르면 상시 사륜구동 콰트로와 토크 백터링 시스템이 최적의 토크 배분을 가능케 해 코너링 성능이 높아졌다는 것.

이처럼 뉴 아우디 A6는 아우디가 가진 다양한 기술들이 총 동원돼 기존 모델이나 동급의 다른 차량들에 비해 진일보한 디자인과 성능을 보여줬다. 7년 만에 돌아온 A6에 대한 기대감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