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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주당 정책간담회 하나마나 ‘속 탄다’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8.19 15: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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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마디로 속빈 강정이었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와 민주당 예결위원회가 19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2012년 국비예산 정책협의회’를 개최했지만 보여줄 것도, 보여준 것도 없는 김빠진 협의회였다는 지적이다.

특히 민주당 예결위는 전체 15명의 의원들이 있지만 이 지역출신의 강기정·장병완 의원만 참석해 이날 협의회의 중량감은 찾을 수 없었고, 민주당 예결위 간담회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지경이었다.

오히려 정례적인 형식적 만남 혹은 지역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생색내기라는 빈축이다.

이날 강운태 시장은 국비사업들에 대한 국비지원의 당위성과 타당성을 직접 설명했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국회의원들은 질문 등은 없이 다만 알았다는 반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김진표 원내대표는 강운태 시장의 설명 후 “시장이 속속들이 잘 알고 있어서 광주 재정의 현실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해 ‘그동안 국비확보를 위해 중앙부처 장관들을 찾아다니며 당위성과 타당성을 설명하고 민주당 및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는 강 시장의 주장을 머슥케 했다.

이후 자리를 옮긴 시 관계자와 의원들은 일정에 따라 예산관련 현장을 들러봤지만 고작 10여분을 머물며 관계자의 브리핑을 듣는 수준이었다. 의원들은 이어 첨단 모 식당으로 옮겨 오찬을 한 후 전남도청으로 떠났다.

이날 정책협의회는 비공개로 진행해 참석 기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강운태 시장 부임 후 이어지는 비공개 ‘당정 간담회’는 소통을 강조하던 모습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시정과 관련 매주 이어지는 ‘시민과의 만남’은 사안에 관계없이 공개하면서, ‘당정 간담회’는 매번 차단해 대 내외적인 홍보에만 관심을 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날 비공개에 대해 “내부적으로 전략을 논의할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비공개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강운태 시장은 이날 “호남과 민주당은 부모와 자식같은 관계다”며 ‘효자론’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강 시장은 “부모마음은 자식이 잘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제 지역민들이 효도를 해달라는 마음이 있다. 너무 힘들다. 그러니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