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임대사업 지원 확대…소형 오피스텔 수요 늘듯

8·18전월세대책, 주거용 오피스텔도 임대사업자로 포함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8.19 13:37:3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세제 지원을 통한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이 핵심인 ‘8·18전월세 대책’ 방안으로 인해 소액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그 동안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임대사업자 등록 대상으로 세제 혜택을 받았지만, 주거용 오피스텔은 임대사업자 등록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정부가 이번 전월세시장 안정 방안에 주거용 오피스텔을 임대사업자 등록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세제 감면 혜택을 통해 투자성을 높일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도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면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양도세 중과 배제, 법인세 추가과세 배제,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혜택 등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예상되는 가운데 8·18 전월세 안정 방안이 발표되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자료는 부동산114리서치센터.

무엇보다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 악재 등이 부동산 시장 침체와 겹치면서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관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전월세 대책을 통해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 관심이 더욱 늘게하는 이유다.

특히 주택(아파트)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초기 투자금이 적은 오피스텔 등 소형 부동산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오피스텔 인허가는 △2009년 24만㎡ △2010년 68만9000㎡ △2011년 상반기 51만3000㎡ 등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리서치센타 관계자는 “이번 (8·18전월세대책)조치로 오피스텔 분양시장은 물론 기존 매매시장에 대한 수요 관심이 다시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제 혜택 등의 차이가 없어지면 도시형생활주택과의 상품성 경쟁도 다시 대등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수단으로 저가 오피스텔 ‘주목’

이에 따라 소액 투자가 가능한 저가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투자 관심 수요가 재형성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는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존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크게 높아진 탓에 임대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기대 수익률은 오히려 낮아지고 투자금 마련 부담은 커지면서 오피스텔 매매 거래도 다소 관망세를 보였다.

하지만 1억원 안팎의 소형 오피스텔은 초기 투자금 부담이 적다. 때문에 임대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것이 장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경기권의 1억원 미만 소액 오피스텔은 5만여 실 정도다. 서울 강서, 서초, 마포, 구로, 영등포 등지에 주로 분포하고 경기도에서는 고양, 부천, 수원, 안산, 시흥시 순으로 재고량이 많다.

서울 오피스텔 1억 원 미만 재고 물량은 강서, 서초, 마포, 구로, 영등포 순으로 많다. 강서구는 전체 오피스텔 재고 물량 중 1억원 미만 물량이 23.9%(2045실)정도다.

서초구에도 1억원 미만 물량이 1883실로 소액 오피스텔이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구는 오피스텔 재고 물량 2만 1772실 가운데 3.4%인 747실만이 1억원 미만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그 밖에 마포, 구로, 영등포 등지에 1억 원 미만 소액 오피스텔이 많은 편이다.

경기도는 1억원 미만의 오피스텔이 고양, 부천, 수원, 안산, 시흥 순으로 많다. 고양시는 총 2만 8556실로 이중 1만 182실인 35.7%가 1억원 미만이다.

안산과 시흥의 경우 각각 4429실, 2617실이 최근 시세 1억원 미만으로 지역 내 70%가 1억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시는 공단과 시청 주변에 공무원과 공단 소재 회사 직원들 수요가 풍부해 공실의 위험이 적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조성근 연구원은 “매입가격 부담이 높으면 금융 부담을 포함해 자금 마련 어려움이 크고 원하는 임대수익률을 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소액 투자가 가능한 저가 오피스텔을 매입해 임대사업을 검토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며 “최근 가계대출 규제도 강화되고 있어 자기 자본만으로 투자가 가능한 소액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