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오롱그룹은 최근 증권가에 돌고 있는 ‘재무구조가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는 자금악화 루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자금악화설로 코오롱그룹 관련주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코오롱은 7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올해 인력 감축 등의 구조조정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실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아라미드사업과 전자소재 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년째 경영실적 부진에 따라 재무구조 악화를 가져왔던 코오롱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경영악화를 이유로 구미공장 근로자 1450명 가운데 모두 509명의 근로자를 일방적으로 감원했고 이 가운데 400여 명을 비정규직으로 다시 채용한 바 있다.
코오롱은 또 보도자료를 통해 비영업적 자산 매각과 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통해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욱 더 탄탄한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입금 규모와 관련해 코오롱은 지난해 말 7388억원, 올해 3/4분기 8628억원이라고 밝혔으며, 올해 말까지 작년 수준보다 더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유통 CP 900억원은 올해 말까지 전액상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영택 코오롱 상무는 앞서 6일 자금악화 루머와 관련, “최근 일부 찌라시(사설정보지)에 그룹에 대한 안좋은 소문이 돌았는데 이것이 뒤늦게 주식시장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날 코오롱의 채권 은행들도 코오롱의 자금악화설에 따른 갑작스런 하한가 기록에 대해 “코오롱의 자금악화설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고 밝혔다.
코오롱측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코오롱의 자금악화설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한편, 코오롱은 올해 초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하고 △혁신적인 구조조정 △캐쉬 플로우(Cash Flow) 중시경영 △성과문화의 정착 등을 경영의 3대 기조로 내세웠지만, 코오롱캐피탈 임원의 거액 횡령사실이 드러나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금융권 진출을 포기하고 수익이 없는 사업을 접는 등 여전히 경영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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