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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그립다면 27일 ‘봉하 음악회’ 가볼까?

클래식 음악가와 명사들이 꾸미는 봉하의 밤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8.19 0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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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노무현 전 대통령 탄생 65주년을 기념하는 ‘봉하 음악회’가 오는 27일 저녁 7시 봉하마을 묘역 옆 잔디밭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탄생기념 ‘봉하 음악회’는 호화 출연진이 한층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19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전 국립오페라단 단장 소프라노 정은숙(세종대 교수), 소프라노 황지연, 테너 정능화 씨 등이 대중들에게 친숙한 오페라 명곡과 가곡으로 봉하의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계획이다.

특히 성악가 출신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부인 김정숙씨가 서울시립합창단 은퇴 후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다른 성악가들과 함께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이게 된다.

   
 사진출처는 노무현 재단.
재단 측이 밝힌 이날 공연의 ‘히든카드’는 한명숙(사진) 전 국무총리. 한 전 총리는 생애 처음으로 콘서트 무대에 올라 난이도 높은 한영애의 명곡 ‘조율’을 직접 부른다.

또 도종환 시인이 아름다운 자신의 서정시를 직접 낭송하며, 우리 시대 최고의 명장 이창동 감독도 칸느영화제 수상에 빛나는 영화 '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시 ‘아네스의 노래’를 처음으로 직접 낭송하게 된다.

'아네스의 노래'는 이창동 감독의 창작시이며, 영화 속 그 시가 누구를 향한 것인지를 놓고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어 '꽃밭에서', '무인도' 등으로 유명한 가수 정훈희씨가 출연해 자신의 두 명곡으로 무대를 더욱 빛낼 예정이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도 쇼팽의 명곡을 포함해 피아노 연주와 독창을 선사한다.

또한 일반시민 신청자 가운데 엄선된 두 팀이 공연의 시작과 끝을 장식해, 참여의 의미를 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봉하음악회’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노 전 대통령 사진과 영상을 포함해, 네 개의 주제를 담은 네 편의 영상이 공연 중간중간 상영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음악회에는 권양숙 여사를 포함해 문재인 이사장 등이 함께 관람한다.

공연 연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노무현재단 초대 사무처장을 지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맡았고, 정은숙 전 국립오페라단장이 음악감독과 진행을 맡았다. 공연 관람은 무료며, 선착순으로 입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