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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조영수, “허각 첫인상? 힙합 하는 친구인줄 알았다”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8.19 08: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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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처음에는 힙합하는 친구인 줄 알았죠.”

작곡가 조영수가 <슈퍼스타K> 시즌2의 우승자 허각의 첫 인상을 떠올렸다.

조영수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에서 열린 <스타오디션 30초의 승부 출간 기념 콘서트>에서 “모자를 삐딱하게 쓰고 헐렁한 티셔츠 차림이라 힙합을 하는 친구인 줄 알았어요”라고 허각의 첫인상을 공개했다.

허각도 당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셔츠와 모자를 떠올리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좋은 기운을 줄 것 같다’며 옷과 모자를 주변에서 서로 달라고 했다는 후일담도 전했다.

조영수는 이날 500여 명의 관객 앞에서 오디션 통과 비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줬다. 책의 내용을 인용하며 자신의 경험을 알기 쉽게 전했다.

함께 출연한 허각과 장재인도 자신이 겪은 오디션 경험담을 솔직하게 털어놔 관객의 이해를 도왔다.

조영수는 책을 쓴 동기에 대해 “제의가 들어왔을 때, 처음에는 상업적이고 대중적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고사했다”면서 “하지만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떨어지는 안타까운 친구들을 보면서 무언가 알려주고 싶어 펜을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노래를 잘하는 비결에 대해서 “타고난 것이 가장 크지만 이를 만회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자신의 노래를 녹음해서 타인을 평가하듯 냉정하게 분석해야 발전이 있다”고 말했다.

곁에 있던 장재인도 “자신의 목소리에 어울리는 음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30초의 승부’를 책 제목으로 지은 이유에 대해 “오디션을 하다 보면 심사위원들도 지치기 마련이다. 숨겨진 옥석같은 친구들을 놓치기도 한다. 때문에 참가자는 ‘30초’라는 짧은 시간에 심사위원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가장 중요한 점을 자신감과 선곡이라고 골랐다. 시선처리를 통해 자신감을 드러내고 자신에게 맞는 노래를 고르는 것이 오디션 통과의 필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오디션 선배로 자리한 허각과 장재인의 경험담도 관객의 큰 관심을 받았다.

허각은 오디션 통과 비법에 대해 “무조건 많이 듣고 많이 불렀다”며 “수천번, 수만번 부르고 연습해 내 노래로 만들었다. 오디션에서 내가 가진 유일한 무기는 목소리였다”고 밝혔다.

장재인은 “긴장하면 더 안 될까 봐 그냥 ‘하던대로 하자’라고 생각했다”면서 “가사 전달과 감성적인 부분을 어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것은 간절함이다. 모든 오디션 무대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걸 강조했다.

이날 공연에는 허각과 장재인의 미니 콘서트도 함께 열렸다. 장재인이 <그곳>과 <반짝반짝>을 부르자 허각이 <날 잊지 말아요><언제나><하늘을 달리다> 등으로 객석을 열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