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공포의 美증시’ 다우 420P 추락

경기침체 우려에 발목, 金값 또 사상 최고치 경신

이수영 기자 기자  2011.08.19 08:00:0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그야말로 ‘공포’의 도가니에 빠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어제보다 419.63포인트(3.68%) 추락한 1만990.58을 기록했다. 심리적 안정선으로 불리는 1만1000선이 무너진 것이다. 지난 사흘 간 763포인트 반등한 다우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600포인트가 다시 주저앉았다.

S&P500지수 역시 53.24포인트(4.46%) 하락한 1140.65포인트, 나스닥지수는 131.05포인트(5.22%) 내린 2380.4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원인은 부실한 경제지표였다. 유럽증시 역시 급락세로 출발한 이후 뉴욕증시는 오전 10시 이후 발표된 실망스러운 경제지표 탓에 낙폭이 커졌다. 경기침체 우려에 자원, 에너지, 기술, 금융, 소매업종주 등 경기민감 업종이 한꺼번에 맥을 못 추는 모양새였다.

8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경제지수는 -30.7을 기록했다. 지난달 3.2에서 크게 밀려난 수치는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도 최악임을 확인했다. 전미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매매는 지난달 보다 3.5% 감소한 467만건(연률)을 기록했다. 기존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에도 큰 진전이 없었다. 지난 13일까지 한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9000건 증가한 40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0만건을 웃도는 것이다.

그나마 상승세를 보인 7월 경기선행지수는 긍정적이었으나 실질통화공급량, 장단기금리차, 주가 등 금융지표에 기인한 것이 많아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와 주가 폭락에 금값은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일 대비 1.6% 상승한 1822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반면 국제유가는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 대비 5.9% 급락한 배럴당 82.3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