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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DJ 서거 2주기 “야권 대통합 통한 정권교체” 강조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8.18 14: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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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맞아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권은 한 목소리로 야권 대통합을 통한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지금 비록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서민경제는 파탄나고, 남북관계는 최악의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 국민은 결코 불의와 부정에 무릎 꿇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신한다”며 “우리 국민은 부도덕하고 정의롭지 못한 권력에 맞서 항상 승리해 왔다는 역사적 사실 또한 굳게 믿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인 2009년 6.15특별강연에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언급한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언제나 행동하는 양심이 될 것”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생전에 그토록 당부하셨던 민주주의의 완성, 서민경제의 회생, 남북평화의 실현을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정진할 것이고 마침내 2010년 총선승리 및 민주정부 수립이라는 국민의 염원을 실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섭 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후퇴한 민주주의와 파탄난 민생경제, 대립과 반목에서 벗어나지 못한 남북관계를 떠올릴 때마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빈자리가 더욱 커 보일 뿐”이라면서 “그러나 슬픔 속에서 대통령님을 그리워만 하기에는 우리의 현실이 너무도 긴박하고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오늘 서거 2주기를 맞이하여 대통령님께서 그토록 애쓰셨던 민주 인권 평화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을 것”이라며 “또한 민주개혁 진영의 대통합을 통해 다시금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일이야말로 대통령님의 유지를 계승하는 것이며, 민주주의 퇴행의 시대를 끝내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특별한 언급은 없었으나 하루 전인 1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제안자 모임을 통해 “현실적으로 나눠진 정당의 통합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국민과 함께 시민사회진영이 참여하는 통합운동을 통해 정당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문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광범위한 국민이 참여하는 통합세력을 규합해 통합정당을 만들고 이를 통해 민주진보정부 수립이라는 목표를 꼭 이룰 것”이라면서 “국민께서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실수록 통합운동이 더 힘을 받을 것이고, 야권도 통합이 쉬울 것이다. 선을 그을 것이 아니라 함께 노력해보자”고 당부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한나라당 정권과 민생 민주 평화는 결코 양립할 수 없으며, 정권의 폭압 앞에서 전직 대통령마저도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다는 것이 지난 4년간의 뼈저린 경험”이라고 진단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바라는 모든 제 세력과 더욱 깊이 단합하고 더욱 폭넓게 연대하여 2012년을 완전한 승리의 한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참여당 역시 논평을 내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먼저 행동하고 실천하며 독재정권에 맞서고, 목숨을 위협하던 이들을 용서하고, 흩어져 있던 이들을 하나로 모으셨다. 지금은 우리 모두에게 그 단호하면서도 양심어린 행동이 필요한 때”라면서 “야권은 2012년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무도한 한나라당 정권을 종식시키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을 이룩해야할 시대적 대의에 직면해 있다”고 정세를 분석했다.

국참당은 그러면서 “그(DJ)를 위해 야권은 반드시 통합해야 한다”면서 “우리에게는 다소간의 감정과 오해들을 뛰어넘고 손을 맞잡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거듭 야권 통합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사진)는 이날 오전 동작구 현충원에서 거행된 ‘김대중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에 참석,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과 업적을 기렸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18일 오전 동작구 현충원에서 거행된 ‘김대중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에 참석,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과 업적을 기렸다. 사진출처는 국민참여당.

한편 '김대중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위원회'와 '김대중 평화센터'가 공동 주관한 이날 추도식에는 이희호 여사 등의 유족들을 비롯해 권양숙 여사, 이재정·이병완 두 상임고문과 박무 최고위원, 김영대 비서실장,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각계의 주요인사들과 시민 80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