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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아리랑, 지방재정 투·융자심사 연기

김선덕 기자 기자  2011.08.18 14: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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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영암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에 대해 민간사업자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아 투·융자심사가 연기됐다.

18일 영암군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실시될 중앙정부의 지방재정 투·융자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 10일 전남도에 심사관련 서류를 제출할 계획으로 현재까지 총 2차례 중간보고 검토과정을 거쳐 투·융자심사를 위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10월 군과 공연물 개발과 제작 및 공연, 공연장 운영관리 등에 대한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총 300억원 규모의 MOU를 체결한 (주)영아트테인먼트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아 불가피하게 투융자심사가 미뤄지게 됐다고 영암군은 설명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군의회와 일부사회단체가 산수뮤지컬에 대해 요구한 내용의 재검토를 마쳤으며, 지난 4월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마스터플랜이 마련되고 있는 상태이다"고 말했다.

한편 영아트테인먼트는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민자금액과 그 정확한 산출근거, 공연장 주변개발계획, 공연장 운영의 주체와 방법, 이익금의 결손 시 처리문제와 민간 투자자에 대한 보장방법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하며 투자의향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암군은 "현재 요구하고 있는 내용들은 모두 MOU 체결 내용에 포함돼 있는 민간사업자가 담당해야 할 분야이고, 이익금과 결손문제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투·융자심사와 민간투자자 모집이 완료되면 다시 협약체결 과정에서 논의 돼야 할 사항"이라면서 "사업자가 투자자모집에 실패하자 여러 가지 상황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영암군은 결국 민간사업자가 지난 2009년 MOU 체결 후 3년에 걸쳐 추진한 민간자본 유치가 실패한 것으로 보고 민간사업자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민간자본 유치에 실패한 민간사업자에 대해 행정의 공신력 실추와 국비반납 등으로 인한 피해 등에 대해 법적인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