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3억원 이하 아파트 낙찰가율 ‘반등’…전세난 영향

가격 저렴한 중소형 저가아파트 입찰경쟁률도 증가세

이보배 기자 기자  2011.08.18 11:00:1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수도권 감정가 3억원 이하 저가아파트 낙찰가율이 반등에 성공했다. 입주물량 감소와 매매시장 침체로 전셋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저가아파트로 대거 몰리는 이유에서다.

18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www.taein.co.kr)에 따르면 이달 1일~15일까지 감정가 3억원 이하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87.04%로 전달(85.37%)보다 1.67%p 상승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에 반등으로 지난 4월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시행 직전이었던 3월(87.1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감정가 3억원 이하 저가아파트는 DTI대출규제 시행 직전까지만 해도 87%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대출규제 시행 직후인 4월 들어 낙찰가율은 86%대로 하락했고, 여름철 비수기에 장마까지 겹친 지난달에는 85.37%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하반기 전세난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본격적인 방학이사철까지 겹치면서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저렴한 감정가 3억원 이하 아파트로 대거 몰려 낙찰가율 반등에 성공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 지역이 모두 상승했고, 이달 서울에서 감정가 3억원 이하 아파트는 총 5건으로 이 물건들은 모두 낙찰가율 80%를 웃돌면서 평균 90.74%를 기록, 지난달(87.10%) 보다 무려 3.64%p 상승했다.

입찰경쟁률도 증가 추세다. 이달 감정가 3억원 이하 저가아파트 입찰경쟁률은 6.9명으로 전달 5.68명보다 1.22명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7.23명을 기록했던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이달 감정가 3억원 초과 고가아파트의 낙찰가율은78.41%를 기록하며 전달(78.56%)보다 0.15%p 소폭 하락했다. 이는 3월 82.24%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최근 경매시장은 수도권 전세난으로 저가아파트에는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인기가 올라가고 있고, 고가아파트는 부동산시장침체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