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서 고흥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구불구불한 고개가 있다.
바로 벌교 뱀골재. 나로우주센터를 가려면 벌교읍에서 국도 15호선 뱀골재를 넘어야 비로소 고흥 땅에 다다를 수 있다.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벌교-고흥구간 뱀골재 직선화 공사구간. |
산은 높지 않지만 편도 1차선으로 굴곡과 경사도가 심할 뿐만 아니라 공동묘지까지 있어 이쪽 사람들은 예부터 "밤에 귀신나온다"며 고개 넘기를 주저하던 곳.
고흥군이 총대를 멨다.
내년에 완공되는 목포-광양고속도로 고흥IC(나들목)가 뱀골재 남쪽에 설치 중인 가운데 고흥IC에서 벌교읍을 연결하는 뱀골재 구간 약 2km를 개량키로 한 것.
군에서는 4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뱀골재 아랫 쪽으로 새 길을 내 벌교읍-고흥 동강면을 잇는 뱀골재 구간을 811m로 단축시킬 방침이다.
난관도 적지 않았다고. 현재 이 구간이 보성과 고흥군 양쪽에 걸쳐 있어 군에서는 양쪽 지자체는 물론 중앙부처와 익산국토청 등 관계기관을 분주히 방문했어야 했다.
현재 뱀골재 최종 선형결정 등 용역이 완료돼 도로 편입부지 보상이 진행 중이며, 추세대로라면 2013년께 완공될 전망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뱀골재는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고흥IC를 이용할 벌교읍 이용객들도 접근성 제고 등 이용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