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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윤 사장 "쇼핑몰, 제대로 알고 운영하는 곳 없다"

대성디뷰크씨티, 26일 그랜드 오픈 기자간담회 개최서 강한 자신감 비춰

전지현 기자 기자  2011.08.17 15: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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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도림역 1번 출구, 64년 역사를 지닌 대성의 야심작 대성디큐브씨티가 우뚝 솟아 있다. 지하 7층부터 백화점 포함 오피스 끝까지 총 41층으로 이뤄진 대성디큐브씨티는 백화점(지하 2층~지상7층), 아트센터(지상7·9층), 호텔(8·27~41층), 오피스(11~25층) 등을 두루 섭렵한 복합 쇼핑몰이라는 것을 필두로 기존 상권내 유통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신도림역과 이어진 디큐브씨티 지하 1층을 따라 들어가면 가고자하는 층마다 달리 설계된 엘리베이터가 눈에 띈다. 쇼핑을 목적으로 한 고객들을 위한 일반 유형의 엘리베이터와는 달리 오피스 전용 엘리베이터는 내부에 버튼이 없다. 엘리베이터 대기층에서 보안카드를 입력하거나 가고자 하는 층수를 눌러야 대기화면에 지정 엘리베이터가 안내되고 해당 엘리베이터를 타면 인식된 층수에 자동으로 멈춰선다. 오피스 빌딩 거주민을 위한 보안 때문이다.

   
 
아울러 대성디큐브시티의 특징은 맑은 물과 햇살 바람을 살린 내부 인테리어.

백화점 6층에서 지하 2층으로 층별로 떨어지는 실내 폭포와 곳곳에서 쉬고싶은 고객을 위한 작은 연못형태의 물길, 구불구불 물 흐르듯 만들어진 복도, 지중해 유람선 내부를 연상시키는 탁트인 천장은 쇼핑이 아닌 지중해에서의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이스라엘에서 공수한 지중해풍 대리석으로 설계됐다.

대성디큐씨티는 유동인구 43만명, 일 역 이용인구 9만명 등 교통의 환승 지역 신도림역과 1만여개사 내 12만명 직원들이 출·퇴근하는 가산 디지털 단지의 유동인구들의 발길을 유혹할 계획이다.

다음은 17일 디큐브시티 아트센터 스페이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도윤 대성산업 사장(사진)과의 일문일답.

   
 
▲주변에 주요 백화점들이 들어서 있다. 차별화 전략이 있나?

- 목동 현대백화점, 구로의 애경백화점, 타임스퀘어 신세계 백화점 등에 둘러싸여 기존의 백화점과 비슷하게 구성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새로운 브랜드로 MD 구성하는 것으로 차별화했다. 즉 15%의 브랜드를 일본, 미국 등 지에서 검증된 30여개 브랜드를 도입해 구성했고 나머지 85%는 기존의 MD와 비슷하게 구성했다.

▲ 일반적으로 1층을 화장품 매장으로 구성하는 백화점과 구성이 다르다. 특별한 이유는 ?

- 보통 백화점 1층은 50~60%가 화장품으로 구성된다. 초반 화장품 도입을 고려했다. 그러나 25개 정도의 브랜드를 들여올 부지가 없었다. 수입 브랜드 한두개 업체만 들어오는 것을 꺼려한다는 것이 소비자 반응이기도 했다. 편집매장도 고려했으나, 130평 정도로는 불가능했다. 대신 지하 1층에 영 패션 쪽에 저가 화장품들을 배치했다.

▲ 서남권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 서울의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서남권 지역은 5%이상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신생아의 출생 및 젊은 세대의 구성 밀도 역시 높은 편이다. 기존 유통 상권이 서로간의 시너지를 통해 더 큰 상권으로 키울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700억원을 들여 아트 센터 등 뮤지컬 전용 극장으로 동일 상권 기존 유통업체들이 가진 극장을 대체했다. 기존 유통상권에 없는 것들을 도입해 보완 완충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

▲ 대성의 유통업 진출, 새로운 도전이다.

- 64년의 역사를 지닌 대성이 지금까지의 장점이라면 64년동안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는 것이다. 73년도 유가증권 상장이후 한번도 배당을 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유통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입되야 하는 시점이 됐다. 2005년부터 백화점에 대해 진출 계획을 세웠다. 대성산업 지난 2009년 매출액은 1조 1000억, 디큐브 씨티 토지는 70년대부터 연탄공장으로 사용해 왔던 곳으로 1조 더 투자해 만들었다.

대성은 연탄사업 이후 도시가스, 산업류 등 새롭게 진출했고, 지금 유통업에 진출하려하고 있다. 산업의 변화에 맞춰 회사도 변화를 하면서 성장을 이뤄왔다. 유통업에 익숙하지 않지만 일본의 모리 부동산을 스승으로 삼아 2007년부터 컨설팅을 해왔다. 또 이후 4년에 걸쳐 모리로부터 노하우를 배웠다.

현재 국내에서는 많은 유통업체들이 쇼핑몰 운영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알고 운영하는 곳은 없다. 모험이긴 하지만 10년동안 준비해 왔고 4년동안 백화점 노하우를 배워왔다. 기존의 백화점에서 할 수 없는 강점을 지닌만큼 자신감을 갖고 준비하는 중이다.

손익분기점은 연매출 3600억. 내년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을 목표하고 있다.

▲ 가든파이브가 복합쇼핑몰이라는 컨셉으로 갔으나 현재 운영이 잘 안되고 있다.

- 기존 백화점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 명품을 유치하고자 하면 인테리어 등 조건이 제시되기 마련인데, 서남권 주민들이 원하는 MD를 구성하자는 생각으로 명품구성을 안했다. 최근 매출동향에 따라 새로운 SPA브랜드들이 명품에 넘어서는 매출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