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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쇼크 진정 1900선 '탈환'

실질적 점검 필요 '롱숏전략' 유효

김병호 기자 기자  2011.08.17 14: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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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17일 오후 1900선을 회복하며 지난주 쇼크에서 다소 진정된 적정수준으로 첫 단추를 채웠다.

17일 코스피는 오후들어 시장심리를 바꿀 만한 재료가 있진 않았지만 수급악재로 분류됐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다소 진정되며 낙폭이 컸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피 종합지수 또한 1900선을 다시 넘나들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1900포인트는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8.8배 수준이고 경기둔화 가능성을 반영해 5% 하향조정 된 수정 EPS를 기준으로도 9.2배 수준으로 추가 반등 가능성은 잠재된 것으로 분석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지난주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1700포인트를 하회했던 것은 우리의 기본적 펀더멘탈을 신뢰하지 못하고 대외여건에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공포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과거에 낙관했던 모든 것들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 경제와 기업실적과 관련해 면밀한 점검이 시작될 것"이라 설명했다.

특히 "3분기 실적은 하반기 성과를 판단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2012년 연간 이익전망에 기준이 될 수 있는 만큼 3분기 실적 프리뷰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도는 경우가 빈번해진다면 종합주가지수 2000포인트의 밸류에이션 저항이 강해질 수도 있음을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연말증시까지 시장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월말지수가 어느 수준에 형성하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월말지수가 8월초 수준에 최대한 근접할 수록 기존 추세로의 회귀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남은 2011년 기간 동안 반등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불안 및 수요둔화 우려 등이 계속될 수 있어 재하락 위험을 대비하는 '롱숏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