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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국현대사증언 TV자서전 ‘이희호의 동행’ 방송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8.17 13: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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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BS1TV ‘한국 현대사 증언 - TV 자서전’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이희호의 동행’ 1,2부를 방송한다.

17일 제작진에 따르면 이번 방송을 위한 이희호 여사와의 대담은 두 달간에 걸쳐 이뤄졌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반려자로 살아온 이희호 여사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에선 이 여사가 직접 공개한 세브란스 의전 출신의 엘리트 아버지와 교육열이 강한 어머니 아래서 자란 유년 시절의 추억, 미국 유학 후 여성운동가로 활동하던 중 우연히 재회한 김대중과의 러브 스토리를 비롯해 단 한 번 있었던 부부싸움에 얽힌 비화 등이 방송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더불어 야당 정치인의 아내로 살며 겪었던 숱한 위기의 순간도 함께 듣는다.

여권의 정적이 되어 박정희 전 대통령까지 나서 방해공작을 펼친 목포 7대 총선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김대중-이희호 부부는 8대 총선 지원유세 중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일본에서는 유신 반대 활동을 하던 중 중앙정보부에 의해 김대중이 납치되는 위기를 맞이한다.

뿐만 아니라 1980년 김대중은 내란 음모죄로 사형선고를 언도받고 기약도 없이 복역하게 되는데, 그런 남편에게 매일같이 찾아가 헌신했던 애틋한 옥바라지의 기억과 남편을 살리기 위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찾아가 나눈 두 시간의 담판을 비롯해 1992년 대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남편의 담화문을 받아 적고 잠 한숨 이루지 못한 채 눈물만 흘렸던 밤, 남편의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무고하게 얽혀야 했던 ‘옷 로비 의혹’을 통한 소회까지.

여성학자를 꿈꿨던 퍼스트레이디, 이희호 여사가 겪은 고난과 영광의 가시밭길을 돌아본다.

‘이희호의 동행’ 1,2부는 오는 21일과 28일 오전 7시 10분부터 2주 연속으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