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민노 “홍준표 대표 라디오 연설, 염치도 없고 한심해” 혹평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8.17 10:58:3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민주노동당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17일 “서민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라디오 연설을 통해 ‘공생발전’을 언급한 것과 관련, “국가재정 건전성을 걱정하면서도 부자들에게는 96조나 되는 세금을 감면해주고, 4대강 사업에 22조나 쏟아 부어 토건재벌 곳간을 채워주는 것이 공생발전이라고 생각하느냐”고 혹평했다.

민노당 신창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홍 대표의 라디오방송 직후 논평을 내고 이 같이 밝힌 뒤 “청년실업은 최악인데 반값 등록금 공약은 모르쇠해서 대학생들을 신용불량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는 사회를 따뜻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신 부대변인은 또 “일제고사 강행으로 학교를 학원으로 만들고 경쟁의 아비규환에 빠뜨린 교육정책이 진정 경쟁만을 앞세운 승자 독식이 아니라 공생하는 교육정책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면서 “홍 대표가 공생발전을 말하려면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 이런 정책을 당장 걷어치우라는 ‘소신’을 밝히는 염치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홍 대표가 인천공항을 국민 공모주 방식으로 매각하자는 것도 공생발전의 일환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홍 대표가 주장하는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했던 포스코의 주식은 결국 외국자본의 손으로 넘어 갔다”면서 “알짜배기 공기업을 외국자본에 팔아넘기려는 그 의도를 모르는 국민이 없는데 한 술 더 떠 공생발전의 일환이라고 주장한다면 사기도 이런 사기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홍 대표가 남북관계의 실마리를 풀어야 할 시점이라며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 있도록 ‘남북협력’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을지 군사훈련으로 긴장이 조성되어 있는 마당에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는 한나라당을 보며 올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국민은 없다”면서 “홍 대표는 남북의 대화와 협력을 주장하려거든 대북적대정책을 폐기하고 등 뒤에 숨긴 칼부터 버리라고 정부에 ‘충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 대표가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거리 홍보에 나서는 것에 대해선 “물벼락으로 난리가 난 시간에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무상급식 반대투표에 올인 하자고 결정한 것도 모자라, 홍 대표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불법투표 홍보에 나설 모양인데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민심과 동떨어진 주민투표 올인은 심판의 부메랑이 되어 홍준표 대표와 한나라당에게 돌아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