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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낮아진 송도국제도시, “집마련의 기회”

2006년 3.3㎡ 당 1690만원에서 현재 1351만원까지 떨어져

이보배 기자 기자  2011.08.17 09: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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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동산 경기침체로 송도국제도시의 아파트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이로 인해 인천 구도심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이주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의 지난 2006년 평균 아파트가격은 3.3㎡ 당 1690만원이었으나 현재 2011년 기준 1351만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부동산 경기침체로 계획되어 있던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지연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주물량이 많다는 점도 아파트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이에 비해 인천 구도심 지역은 크게 올라 구도심과 송도국제도시 사이에 가격 차이를 좁혔다. 송도와는 반대로 구도심 지역에는 수년간 공급이 적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인천 부평구는 3.3㎡ 당 636만원에서 811만원으로 올랐으며, 남동구의 경우 578만원에서 811만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계양구도 536만원에서 730만원으로 36%나 상승했다. 하지만 5년 전 3.3㎡ 당 최고 1000만원까지 차이 나던 아파트 가격이 최근들어 50%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깨끗한 신도시로의 이주를 원하면서도 송도국제도시에 분양받기 어려웠던 인천 타 지역 주민들이 최근 격차가 줄어듦에 따라 이를 이주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점점 하락하고 있으나, 하락폭이 큰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간의 차이가 커지면서 오히려 아파트 갈아타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부동산 침체가 지나가면 발전 가능성이 높고,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어 지금이 갈아타기의 적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분양현장들도 인천지역 내 갈아타기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현재 송도에는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를 비롯해 대우건설의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롯데건설의 캐슬&해모로 등의 아파트가 분양 중에 있다. 특히 이들 현장은 3.3㎡ 당 1200만원 대의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우며 이주 적기임을 알리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RC3블록에 분양 중인 포스코건설 송도더샵 그린스퀘어 관계자는 “현재 계약자 중 약 70% 가량이 인천지역 거주자들”이라면서 “기존 주택과 송도국제도시 사이의 가격격차가 줄어듦에 따라 많은 수요가 교육과 깨끗한 주거환경을 갖춘 송도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케팅지역 범위도 인천지역에 집중해 전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입주하고 있는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입주 초기에는 공급이 많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매물을 구할 수 있는 이유에서다. 특히 입주 초가 지나고 아파트 단지가 자리 잡게 되면 자연스럽게 제 가격으로 오르기 때문에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매물을 구한다면 향후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송도국제도시에는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Ⅱ를 비롯해 송도 더샵 하버뷰Ⅱ, 송도 더프라우 등 총 6개 단지에서 3017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송도에 위치한 21세기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예전부터 연수구를 비롯해 남동구, 부평구 등 인천 타 지역 거주가들 중 상당수가 송도국제도시로의 이주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치열한 청약경쟁과 비싼 아파트가격 때문에 연기 또는 포기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최근 불황을 틈타 이주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