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현대차 노조위원장 '새끼손가락 절단' 임단협 의지 표명

조합원 보고대회서 무리한 행동 연출…사측 교섭 재개 요청 거부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8.16 22:01:4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현대차 이경훈 노조위원장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새끼손가락을 잘랐다.

이경운 위원장은 16일 울산시 북구 양정동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20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조합원 보고대회에서 이 같은 무리한 행동을 벌였다.

이 위원장은 보고대회 말미 “(조합원) 여러분에게 단지(斷指)로 맹세하겠다”며 손도끼를 꺼내 갑자기 왼쪽 새끼손가락 일부를 절단했다. 이경훈 위원장은 주위에 있던 다른 노조간부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부산의 한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기로 했다.

지난 6월8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18차례 교섭을 진행했던 현대차 노사는 타임오프와 관련한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오다 지난달 27일 노조의 협상결렬 선언으로 교섭에 파국을 맞았다.

이어 현대차 노조는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에 쟁의행위 조정신청을 한데 이어 11일부터 집행부 간부를 중심으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특히 현대차 노조는 지난 12일 사측이 제시한 교섭 재개 요청을 거부하며 소식지를 통해 “임금, 성과금, 단협, 별도요구안, 타임오프 일괄제시 없이는 교섭재개 없다”며 “투쟁을 부르는 사측, 확실하게 본떼를 보여주자”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