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태풍‘무이파’ 깊은 상처 아물고 있다

완도군, 휴일도 잊고 피해복구 나서...피해액 100억 원 넘을 것

박진수 기자 기자  2011.08.16 15:47:32

기사프린트

[프라임 경제] 제9호 태풍 ‘무이파’로 인해 실제 피해액이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완도군 지역이 발 빠른 대응으로 예전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무더운 날씨속에 공휴일도 잊은 채 피해시설 복구와 밀려든 바다쓰레기 처리에 전력투구하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기에 ‘무이파’의 깊은 상처가 점차 아물어 가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완도군 보길면 중리마을.

마을 대부분이 전복양식에 종사하고 있는 이곳은 이번 강한 풍랑으로 전복 양식어장 8,000여칸의 가두리양식장을 초토화 시켰다.

그나마 쓸 수 있는 것을 제외하더라도 무려 6,500칸이 파손됐다.

더구나 이렇게 피해를 입은 시설물들이 조류를 따고 마을 해수욕장으로 밀려 들어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몇칠전까지만해도 값비싼 자재로 든든한 울타리였던 것이 이젠 골치 아픈 쓰레기로 변했다.

그나마 완도군이 예비비 4억 원을 긴급 투입하여 대형 굴삭기 5대와 특수인부 24명, 일반주민 250명을 동원하여 지금까지 80%인 5,000칸을 해체하는 등 발 빠른 지원이 있었기에 다행이다.

또 해체과정 중 재활용이 가능한 전복 가두리 시설 500칸 과 5만점에 달하는 양식자제를 발췌하여 피해 어업인들에게 되돌려주고, 나머지 시설물 처리 등 피해복구를 18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마음이 다급한 어민들은 자체적으로 부서진 전복 가두리 시설 및 어망 등을 보수하고 전복먹이를 공급하는 등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완도군 추관호 과장은 “피해 어업인들이 빠른 시일 내에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확인을 끝마치고 19일까지 재난관리시스템(NDMS)에 전산입력을 완료할 계획이다”며 “복구계획을 수립한 후 선 복구할 수 있도록 선급금을 지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해역별로 전복 가두리 시설물 피해가 발생한 요인을 정밀 분석한 후 피해저감방안을 강구해 또 다시 이 같은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완도군은 남서해안을 강타한 제9호 태풍 ‘무이파’로 인한 수산 시설물 피해는 285어가에 37억 원으로 이중 전복가두리 시설피해가 67%인 25억 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하지만 현재 생물 피해를 전복 13,575천미, 어류 6,350천미 등으로 피해량만 조사하고 있어 앞으로 실제 피해액은 더 늘어나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