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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험, 진단한도 줄어들고 가격은 올라가고

단일암보험 vs 암특약 신중하게 고려

허진영 기자 기자  2005.12.07 15: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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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확률을 살펴보면 암이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암 6만6000명, 뇌혈관질환 3만4000명, 심장질환 1만8000명, 자살 1만2000명, 당뇨병 1만2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암 발생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보험회사에서는 비상에 걸렸다. 암 관련 보험금 지급이 늘어남에 따라 사업비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암보험료 최고 30%까지 인상 가능

덕분에 내년 4월부터는 보험료가 대폭 조정될 예정이다.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연금보험은 최소 6%~13%까지 인하될 예정이지만 암보험만 유일하게 5~10% 정도 인상될 예정이다.

5~10%라는 수치 또한 평균적인 인상치이고 상품에 따라서는 30%까지 인상될 수도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대한, 교보생명 암보험 없애

가격 인상과 더불어 각 보험회사들에서 암보험에 대한 규모를 줄이거나 암보험 자체를 없애는 회사도 나오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대한생명의 경우 지난 11월 30일자로 암보험 상품이 판매 중지 됐으며 교보생명도 단일 상품으로는 암보험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또한 금호생명은 조만간 암진단금이 기존의 최대 8000만원에서 3000~4000만원 선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암보험금 지급, 수지맞지 않는 장사

보험회사들이 암보험에 대해 이렇듯 꺼리는 이유는 간단히 말해 “수지가 맞지 않는 장사”이기 때문.

갈수록 암 발생 확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그 이유는 암에 걸린 환자들이 그전보다 더 늘었다기 보다는 조기 검진이 늘어남에 따라 초기 암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즉, 예전에는 먹고 살기에 힘이 부쳐 암에 걸린 줄도 모르고 죽어간 사람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완치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이런 현상들은 환자들에게는 다행스러운 경우지만 보험회사 측에서는 그다지 반길 수는 없다. 갈수록 각종 암 치료 방법들이 생겨나 의료비 지원이 많아지고 입원 일수가 많아짐에 따라 보험금 지급이 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암진단금, 유사시 유용한 자금

이러한 변화에 보험에 가입하는 소비자들은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개별 암보험이나 종신보험, 정기보험 등의 약관으로 가입하는 암특약은 주로 암진단금과 암치료비로 나뉜다.

물론 암 치료비 특약만으로 어느 정도 의료비용을 충당할 수는 있겠지만 암진단금은 위로금의 성격도 있지만 진단과 동시에 받을 수 있기에 암 발견하고 초기에 드는 비용과 생활자금 등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충분히 가입해 둬야 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요즘은 단일 암보험 보다는 종신보험이나 변액 보험등의 종합 보험 형식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총 보험가입액 중 암 진단금을 얼마나 정하게 될지는 대부분 설계자들의 권유에 의해 무심코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단일 암보험, 실효방지 효과

보험은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는 재정적인 우산이므로 현명하게 선택, 나에게 필요한 자금이 얼마일지를 고민해 보고 만일 현재 보험으로 부족하다고 느낄 경우에는 차라리 단일 암보험에 추가 가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일 암보험 상품은 보험료 대비 보장금액이 크고 보통 종신보험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는 진단금인 3000만원 보다 더 크게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주계약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보험료 환급형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보험이나 종신보험의 암특약으로 가입할 경우 해당 특정금액은 소멸성으로 다 사라지는데 암보험을 주계약으로 가입할 경우에는 주계약 보험료 100%를 환급받을 수 있다.

일단 동일한 진단금액 수준 보험료 비교

그리고 단일 보험에 따로 가입하게 되면 주보험 해약시 함께 실효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의 경우 납입보험료 수준이 높아 지속적인 납입이 어려울 경우 보험계약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암특약과 함께 가입했다면 함께 해약된다.

인슈넷의 이상범 팀장은 “암보험 단독 가입과 다른 보험의 특약으로 가입하는 경우 어느 쪽이 유리한가를 비교하기 위해서는 일단 동일한 진단금액 수준에서의 보험료를 비교해보고 유리한 쪽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이 두 가지를 비교할 때에는 절대적인 보험료 이외에 환급여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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