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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정몽준 사재출연 장학재단 설립…정치쇼”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8.16 11: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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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노동당은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사재 5000억원을 가지고 청년실업, 대학등록금 지원 용도의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기존의 복지단체에 기부해도 될 것을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나선 것을 두고 대선 선거운동을 위해 장학재단을 세우는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한마디로 정치쇼”라고 일축했다.

민주노동당 신창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300억 가까운 사재를 가지고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고 하여, 제 돈으로 퇴임 이후 일자리 창출한다는 의혹을 받은 일이 떠올라 쓴 웃음이 절로 나온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 부대변인은 “재벌들이 제가 잘나서 천문학적인 부를 축적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으로 노동자들의 피땀이 없이는 현대재벌의 존재 자체가 가능했겠는가”라며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현대재벌가의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그대로 방치하면서 5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로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것은 현대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두 번 울리는 비열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진정으로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거든 자신의 대권행보에 5000억원을 쓰기 전에 자신이 직접 경영하는 현대중공업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기금으로 내 놓는 것이 훨씬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국민이 생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버스 요금을 70원이라고 하여 서민들을 황당하게 만든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5000억 원이라는 돈을 ‘사재’라고 하여 콩나물 값 몇 백 원 아끼려 아등바등 살아가는 우리 서민들에게 극심한 위화감마저 조성하고 있다”면서 “노동자 서민을 울리고서라도 대권가도만 가면 좋다는 생각이라면 정 전 한나라당 대표는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