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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동영, 보수단체에 테러 당해…폭력 배후 누구?

야권 “경찰은 테러 방조하고 묵인했다” 맹비난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8.16 10: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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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동영 민주당 의원이 ‘등록금 해방의 날’ 행사에 참석, 경찰이 보는 앞에서 보수단체 소속의 여성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16일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에 따르면 뉴라이트코리아 소속의 50대 여성은 지난 15일 오후 6시경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등록금 해방의 날’ 행사에 참석하던 중이던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에 돌진,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경찰은 이 여성이 정 최고위원에 가한 폭력을 지켜보기만 할 뿐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았다”면서 “경찰이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평화로운 집회 참석자에 대한 대낮의 폭력, 그것도 야권 대선후보를 지냈고 국회의원 신분인 정 최고위원에 대한 백주의 테러를 방조하고 묵인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은 평화로운 집회현장에 등장하는 관변단체 회원들의 준동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번 폭력의 배후가 누구인지도 똑똑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여성은 “김대중 노무현 앞장이, 빨갱이” 등 욕설까지 퍼부은 것으로 알려져, 이유 불문하고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게 야권의 시각이다.

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자신과 정치적인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대낮에 폭력을 행사하고 이러한 폭력이 아무렇지도 않게 용인된다면 대한민국은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정동영 의원과 같은 정치인에 대한 폭력은 자기과시형 폭력일 수 있는데 이런 폭행을 엄단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모방폭력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특히 “경찰은 사회질서 유지차원에서라도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했어야 했다”면서 “그런데 경찰은 이 여성을 연행하지도 않았단다. 가장 중요한 인적사항이라도 확인했는지 궁금하다”고 경찰의 태도를 꼬집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도 “경찰은 현장에서 채증된 자료를 토대로 관련자를 즉각 처벌해야 한다”면서 “경찰청장은 최근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백색테러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대낮에 정치인에 대해 자행되고 있는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의 테러에 대해서 즉각 사과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야권에 따르면 관할 남대문 경찰서 관계자는 “수사의뢰가 들어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수사의뢰가 없으면 하지 않겠다는 말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은 한 목소리로 “집권여당 정치인에 대한 폭행과 폭언이었더라도 이렇게 미온적으로 대처했겠는가”라며 경찰의 이번 태도에 다소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