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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병으로 알고 있던 '퇴행성관절염' 이젠 젊은층에도 빈번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8.16 08: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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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린다는 이수경씨(23)는 최근 무릎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그녀는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의 진단에 놀라고 말았는데, 이씨의 진단명은 다름 아닌 ‘퇴행성관절염’.

기존에 노인병이라고 알고 있던 퇴행성관절염은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흔히 나타나고 있어 ‘관절염=노인병’이라는 말이 옛말이 된지 오래다. 그렇다면 젊은 층에서 퇴행성관절염이 빈번한 이유는 무엇일까

운동으로 인한 스포츠손상, 잘못된 생활습관, 비만이 젊은 층 관절염 부추기는 요인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무릎 연골 손상은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이나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스포츠손상이 가장 많다. 또한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잦은 외상을 반복하여 무릎의 연부조직이 약해지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쪼그려 앉아서 가사 일을 많이 하면 체중이 무릎 쪽으로 실리게 되고, 이때 무릎은 서 있을 때보다 7배나 많은 하중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연골이 빨리 노화돼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연골이 손상되는 것이다. 무릎을 꿇는 자세도 좋지 않다. 높은 구두도 무릎 앞 연골에 체중을 집중적으로 부하시키므로 무릎 관절을 약화시키는 주범이다.

무릎관절은 평생 몸무게에 대한 부담을 감당하기 때문에 신체부위 중 가장 혹사를 당하는 부위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무릎은 그만큼의 부담을 받게 돼 평소 체중관리가 무릎관절의 건강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체중으로 무릎통증이 발생되지 않도록 체중조절도 중요하다

‘꾸준히 운동 했는데 너무 억울해요’

부상으로 인해 무릎관절 수술을 받은 최영희씨(32)는 얼마 못가 통증이 재발됐고, 무릎 수술한지 1년이 되었지만 걷는데 불편을 호소했다. 꾸준히 재활 운동을 했지만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아 답답했다는 그는 현재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둔 상태다.

“수술하고 재활운동 하면서 직장 일을 계속 했는데, 그게 무리가 되었나 봐요. 재활운동을 하고 있으니 언젠간 나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수술 한 뒤에도 같은 통증을 호소하거나, 무릎을 굽히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한번 손상되고 마모가 된 관절 연골은 잘 치유한다고 해도 원래의 관절연골처럼 100% 회복은 어렵기 때문이다. 재활을 충분히 하지 않은 채 무리하거나 무릎에 힘을 주는 운동을 하면 조기에 퇴행이 진행될 수 있다.

지긋지긋한 관절염. 수술 하지 않고 사회생활 하면서도 치료가능

무릎 부위에 손상이 발생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금방 회복 되겠지’하고 병을 키우는 일이 허다하다. 이렇게 치료시기를 놓쳐 심하지 않은 통증을 방치하면 무릎에 염증이 생기면서 퇴행성관절염으로 심화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관절염 치료에는 ‘봉침치료’가 효과적이다. 염증을 일으키는 유전자 자체를 억제하는 치료법으로 퇴행중인 관절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한다.

봉침은 뼈나 신경, 인대, 근육을 손상시키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하여 통증을 완화시킨다.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과 뼈를 보호하고, 재생을 촉진하는 ‘관절한약’과 함께 치료를 진행한다면 통증은 제거는 물론이고 관절과 주변조직을 강화시킬 수 있다.

봉침치료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가 적당하며, 이와 같은 보존치료를 3개월 이상 꾸준히 받으면 충분히 호전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젊은 나이라도 퇴행성관절염이 흔히 나타나는 만큼, 평소 올바른 식습관을 갖고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주고 부상에 관절이 손상을 입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손상을 입었을 때는 지체하지 말고 관절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퇴행성관절염을 막는 길이다.


도움말 : 장형석 박사 (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대표원장/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