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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가구구조 소핵가족화 두드러져

지난해 처음 1인가구 비중 4인가구 앞질러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8.15 11: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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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시 가구 구조가 부모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전통 핵가족에서 부부만 살거나 한부모와 자녀, 나홀로 사는 1인가구 중심의 소핵가족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비중도 지난해 처음으로 4인가구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가구원 수 규모.
서울시는 15일 통계 웹진 e-서울통계 제50호에서 인구주택총조사(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지난 10년 동안 서울시 가구구조의 변화된 모습을 담은 2010 서울 가구구조 변화관련 통계를 발표했다.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대표적 가족형태인 부모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전통 핵가족은 2000년 153만5514가구에서 2010년 132만8186가구로 10년 새 13.5% 줄었다.

부부로만 구성된 가족은 같은 기간 28만7461가구에서 42만3229가구로 47.2%(13만5768가구) 늘었으며 편부 또는 편모와 미혼자녀가 함께 사는 한부모 가족은 30.2%(27만199가구→35만1848가구), 1인가구는 70.2%(50만 2245가구→85만4606가구)나 늘었다.

이로써 전체 가구 유형 중 부모와 미혼자녀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49.8%에서 지난해 37.9%로 감소하고, 부부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9.3%에서 12.1%, 한부모가구는 8.8%에서 10.0%, 1인가구 비중은 16.3%에서 24.4%로 늘었다.

이 같은 결과는 가치관 및 생활환경 변화, 혼인율 및 출산율 하락, 고령화, 이혼(별거)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가구원 규모로는 2010년 서울의 가장 주된 가구유형은 1인가구로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4인가구를 지난해 처음으로 앞질렀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6.3%에서 2010년 24.4%로 증가한 반면, 4인가구는 32.1%에서 23.1%로 줄었다.

1인가구와 더불어 2인가구의 증가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인가구는 2000년 50만 2245가구에서 2010년 85만4606가구로 70.2% 늘었으며 2인가구 또한 같은 기간 52만4663가구에서 78만1527가구로 49.0% 증가했다. 따라서 2010년 1∼2인 가구가 서울시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7%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4인 이상 가구는 꾸준히 줄어 지난 10년 동안 18.4%(18만1785가구) 감소했으며 5인 이상 가구는 31.8%(12만6656가구) 떨어졌다.

한편, 40대 서울남성 10명 중 1명은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독신남성은 2000년 3만6216명에서 2010년 7만4630명으로 10년 새 2배 늘었다. 40대 서울남성 77만4354명 중 9.6%가 혼자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