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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세계최초 4대 사료용 아미노산 체제 구축

바이오공법 메치오닌 사업 본격화…글로벌 그린바이오 No.1 기업 도약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8.15 09: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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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CJ제일제당이 세계 최초로 바이오공법을 통한 4대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체제를 구축했다. 세계 1위 품목인 핵산(식품조미소재),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세계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메치오닌(사료용 아미노산) 사업을 본격화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8년간의 R&D 끝에 세계 최초로 원당과 포도당을 원료로 사용해 친환경 바이오공법으로 2013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메치오닌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앞서 지난 4월초 메치오닌 핵심원료에 대한 오랜 경험과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한 프랑스 아르케마(Arkema)社와 손잡고 테렝가누(Terengganu)주에 위치한 컬티(Kerteh)지역에 4억달러를 투자해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메치오닌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컬티(Kerteh)지역은 말레이시아 동쪽 해안가에 위치해 인근의 쿠완탄(Kuantan) 항만시설을 통해 메치오닌을 수출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유럽이나 미국 등에도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지만 메치오닌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중국과 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할 수 있는 좋은 위치다.  
 
전 세계 40억달러 규모인 메치오닌 시장은 동물 사료에 첨가되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라이신과 함께 전체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석유 원료로 화학공법을 통해서만 생산한 메치오닌은 세계 유수의 바이오기업들이 친환경공법으로 메치오닌을 만들려 했으나 모두 상업화에 실패했다. 친환경 바이오공법은 말할 것도 없고 화학공법 기술 개발조차도 진입장벽이 높아 시장 진출이 쉽지 않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그린바이오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메치오닌 사업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 8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원천특허를 확보했고 다양한 기술 개발에 주력했다.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이 앞으로 글로벌 그린바이오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수익성과 시장가능성이 높은 4대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체제는 기본”이라며 “CJ제일제당이 친환경 바이오공법으로 생산한 세계 최초의 메치오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메치오닌 사업 본격화와 더불어 기존 사료용 아미노산사업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심양에 라이신과 쓰레오닌을 생산하는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심양공장은 연간 사료용 아미노산 15만톤(라이신 10만톤, 쓰레오닌 5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2012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심양공장을 통해 CJ제일제당은 일본의 아지노모도와 중국의 GBT와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라이신 시장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며 1위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라이신에 투자를 확대해 2014년까지는 총 65만톤 생산능력 확보와 함께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은 20% 가까운 성장을 지속하며 CJ제일제당의 효자사업 분야로 우뚝 섰다. 2015년에는 매출 3조원,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달성해 CJ제일제당의 중장기 목표인 연결기준 매출 15조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철하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은 지속적으로 신제품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공격적인 영업/마케팅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향후 메치오닌을 비롯해 기존 아미노산 제품 강화는 물론 다양한 산업소재로까지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그린바이오 No.1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