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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 국내증시 어디에 투자할까

코스피 ‘내수’, 코스닥 ‘제약·바이오·게임株’ 우세할 것

이수영 기자 기자  2011.08.14 11: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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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주일 사이 코스피 지수가 150포인트 넘게 추락했지만 연휴가 끝나는 다음 주에도 국내증시는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계속될 전망이다. 주가가 저점을 찍었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여전히 미국과 유럽발 악재가 남아있어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인 탓이다.

주말 미국과 유럽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와 공매도 금지 등으로 급상승한 것은 긍정적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5.71(1.13%)포인트 오른 1만1269.02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도 6.17포인트(0.53%) 상승한 1178.81, 나스닥 종합지수는 15.30포인트(0.61%) 뛴 2507.98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04% 올랐고 독일 DAX지수도 3.45% 뛰었다. 특히 프랑스 CAC 40지수는 프랑스의 2분기 성장이 정체됐다는 악재에도 4.02% 급등했다.

광복절로 하루 휴장하는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오버나잇 리스크(휴장에 따라 해외증시 상황이 반영되는 기간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위험)’를 피할 수 있게 된 것은 호재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정책 대응이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고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의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오는 26일 예정된 미국의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를 포함한 유동성 공급 등의 부양책을 내놓을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증권가에서는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다소 느린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금주 코스피는 지난주 종가보다 150.44포인트(-7.73%) 내린 1793.31로 마감했다. 1800선이 무너진 것은 48주 만이다. 시가총액 84조6000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2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외국인은 한주동안 3조910억원을 팔아치우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반면 연기금과 개인이 각각 1조원, 1조5000억원의 매수 우위로 가까스로 증시를 떠받쳤다.

이런 가운데서도 의약품(-1.15%), 섬유의복(-1.17%), 음식료(-3.42%), 유통(-3.52%) 등 내수업종이 비교적 낮은 급락세를 유지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21.40포인트(4.31%) 하락한 474.15에 거래를 마쳤다. 2주연속 하락세를 보인 셈이다. 다만 5주 연속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대형주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증권가에서는 내수 안정성과 신약개발에 따른 성장성이 부각되는 제약·바이오주와 성수기에 진입한 게임, 성장모멘텀이 부각되는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가 유망한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