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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한 증시, 증권사는 ‘몰래 웃었다’

엿새 간 수수료 수익 최소 340억 챙겨

이수영 기자 기자  2011.08.14 10: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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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증시 폭락이 충격 속에서도 증권사들은 반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로 주식매매가 급증하면서 증권사의 거래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종가 기준 2000선을 밑돈 지난 5~12일까지 최근 6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주식 거래대금(매도·매수)은 68조5345억원을 기록했다.

모든 거래에는 수수료가 부과돼 수수료율을 온라인 최저 수준인 0.015%로 가정해도 이 기간 증권사 수익은 최소 102억원이 넘는다. 이는 직전 6거래일간(7월28일~8월4일) 수수료 67억원의 1.5배가 넘는 액수다.

개인의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도 대폭 늘었다. 최근 6거래일간 거래대금은 7조4802억원으로 직전 6일간 2조5007억원의 약 3배에 해당한다. 증권사 예상 수수료(수수료율 0.015% 가정)도 3억8000만원에서 11억2000만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모바일, 반대매매 수수료율이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증권사가 챙겨간 수익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폭락장이 연일 이어져 풋옵션 등 파생상품도 인기몰이를 했다. 최근 6거래일간 개인이 코스피200옵션(콜·풋)을 매수·매도한 총 금액은 15조693억원으로, 직전 6거래일간 거래대금인 7조4769억원의 2배에 달한다.
옵션거래 수수료는 통상 주식 수수료의 10배 수준이다.

수수료율을 0.15%로 가정하면 최근 6거래일간 증권사가 거둔 수익은 22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수료 역시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