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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한인동포 살해범 정체는 10대

원한관계, 청부살인 가능성

이수영 기자 기자  2011.08.14 10: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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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 시날로아주(州) 쿨리아칸에서 발생한 40대 한인동포 피살사건의 범인이 10대 청소년이라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다.

피해자는 사건 당일 오후 7시 30분께 쿨리아칸에 있는 자신의 가게 앞에 있다 15세 안팎의 소년이 쏜 권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고 13일 현지 관계자들이 사건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범인은 어디선가 차에서 내린 뒤 피해자 가게 앞으로 다가와 범행을 저지르고 주변 골목길로 그대로 도망쳤다. 이 소년은 피해자를 살해한 뒤 가게 내 금품에는 전혀 손대지 않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져 원한관계에 따른 살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정황으로는 피해자의 목숨을 노린 개인이나 범죄 조직이 소년에게 돈을 주고 살인을 지시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사건 당일 쿨리아칸에서는 비슷한 사건으로 12명이 목숨을 잃었고, 최근에는 경찰관 15명이 갱단과 총격전에서 희생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포감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일찌감치 범죄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10대 청소년들의 끔찍한 범죄행각으로 사회 전체가 충격에 빠진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해 12월 군 당국에 검거된 14살짜리 마약 갱단원인 에드가르 히메네스는 조사과정에서 4명을 살해해 참수했으며 2명은 시신을 토막 냈다고 자백한 바 있다. 당시 히메네스는 갱단의 살해 협박에 못 이겨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강요에 의한 살인임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