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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군민문화센터 이용객 불만 팽배

도서관.수영장 등 단축운영..."직원, 센터장 행방 묘연" 근무태도 점검 시급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8.12 16: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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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민문화센터 전경.

[프라임경제] 100억원대의 자금이 소요된 전남 화순군민종합문화센터(세터장 김연옥.이하 문화센터)가 준공된지 4개월여가 지났지만, 인력난을 이유로 운영시간을 단축해 이용객들의 불만이 높다.

게다가 센터를 관리하는 별정직 센터장은 일과시간 2시간여 자리를 비웠지만, 직원들은 행방조차 알지 못한다고 답변해 불성실한 근무태도가 도마위에 올랐다.

◆ 100억원대 화려한 시설...운영은 절반만

   
토요일 운영시간이 오후 10시였음을 유추할 수 있는 입간판.

화순군은 신기리 부영6차 아파트 옆에 수영장.수련원.도서관을 아우르는 군민종합문화센터를 건립했다. 문화센터의 대지면적은 5,222㎡로 연건축면적은 8,201㎡에 이르며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지어졌다. 이곳은 장애인 전용 8대를 포함, 모두 61대의 주차시설이 들어섰다.

문화센터 1층 수영장은 지난 3월에 완공한데 이어 최근 수련원과 도서관을 준공했다.

총 예산은 91억5000여만원으로 수련관 40억원, 도서관 21억5000만원, 수영장 30억원이 소요됐다.

하지만 엄청난 재원을 투자하고도 몇개월째 관리인력이 충원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운영시간을 단축해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문화센터는 매주 월요일 휴관하고 있다. 도서관의 경우 평일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오후 10까지만 개방하고, 토.일요일에는 오후 6시까지만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서대출시간도 오후 6시까지로 한정해 늦은 시간대 도서대출을 희망하는 이용객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도서관 통로와 휴게실은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아, 삼복더위에 휴게실 이용자는 전무한 상황이고, 60석 밖에 되지 않은 주차장은 향후 대형 행사에 대비해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았다.

결국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붓고도 인력과 시설미비로 인해 눈뜨고 예산을 버리고 꼴이 됐다.

◆ 직원도 모르는 센터장 행방...관리시스템 일원화해야

본지는 이같은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1시간 30분여동안 센터장과의 인터뷰를 시도했다.

하지만 센터장은 끝내 연락이 닫지 않았고, 직원들도 "행방을 모른다"고 답변해 안일한 근무태도에 대한 점검도 시급해 보인다. 해당 센터장은 별정직 공무원으로 지난 7월께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화센터의 관리시스템도 정비가 시급하다.

1층 수영장 등은 스포츠마케팅과에서 관리하고 있고, 2층 청소년수련관은 주민복지과에서, 3.4층 도서관은 문화관광과 소관이다. 때문에 사안 발생시 일을 떠넘기는 사례가 종종발생하고 있다. 

3개과의 업무를 통합해 일원화하거나, 주기적인 협의를 통해 업무추진을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센터 관계자는 "도서관과 수영장 등은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도록 계획이 세워져 있지만, 인력충원문제로 인해 운영시간을 단축운영하고 있다"면서도 "언제쯤 충원되느냐"는 질문에는 "3개과에 각각 물어봐야 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