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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초강수’에 4일 연속 ‘기름값’↓

두바이유 가격 하락·시장 단속 등 영향

전훈식 기자 기자  2011.08.12 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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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의 초강도 시장 단속과 국제유가 하락에 휘발유 값의 고공행진에 제동을 걸렸다. 기름값 할인이 종료된 지난달 7일(1919.33원)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휘발유 가격은 지난 8일 꺾인 후 4일 연속 하락했다.

   
고공행진을 계속해오던 휘발유 가격은 정부의 초강도 시장 단속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4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12일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12원 떨어진 리터(ℓ)당 1951.6원이었다. 현재(12일 오전 10시 기준)도 전날보다 떨어진 1950.15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사상 최고가인 2028.59원을 기록한 이후 6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던 서울지역은도 8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 10일엔 전날보다 3.33원 떨어진 2023.07원으로 거래됐다.

이러한 국내 휘발유 가격의 하락은 국내에 주로 수입되는 두바이유 가격 하락과 더불어 정부의 강도 높은 시장 단속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재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두바이유 국제 현물가격이 하락하며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전 세계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지난 1일 이후 10일 동안 13달러 이상 하락해 지난 10일에는 100.03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의 개별 주유소 공급가격 자료 요청 등 정부의 석유시장 안정화 정책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기름 값이 크게 오른 서울 지역 주유소 회계 장부를 확보한 지경부는 해당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한 정유사에 공급가 자료도 요구했다. 또 환경부와 함께 석유제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석유제품 성능 및 환경 기준을 조정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정부의 이와 같은 검토 작업은 석유제품 수입에 따른 물류비용을 낮춰 기름 값을 끌어내리기 위한 것.

국제 유가와 맞물려 정부의 석유제품 안정화 대책이 언제까지 국내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