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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각종 코카 식품, 음료수 인기

코카와 코카인은 다르다

유제만 기자 기자  2006.11.29 04: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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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콜롬비아 보고타 도심가에는 코카차 시식회가 열리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이런 종류의 시식회 장소에서 부모들은 급히 아이들을 데리고 지나가곤 했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바뀌었으며, 코카차, 코카 술, 코카 과자를 비롯한 다양한 코카 식품들이 콜롬비아 거리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시장 및 식품점 선반에도 각종 코카 음식들이 진열되어 있다.

지난 7년 전, 다비드 쿠르치도르와 그의 부인 파비올라 악칙베 씨는 자바리아나 대학생들을 상대로 코카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때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이 부부는 본격적으로 전문적으로 코카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쿠르치도르 부부는 현재 나사라는 이름으로 사업체를 차려 운영하고 있으며, 나사 에쉬 건물에는 코카차를 비롯해, 코카술을 쌓아두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에 코카 섹(Coca-Sek)이라는 음료수도 개발했다.

이 음료수는 2005년 말에 출시되었지만 벌써 콜롬비아 국경을 넘어서기까지 인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음료수는 신선하며, 상큼한 맛을 내며 마치 레몬쥬스와 비슷한 맛을 낸다.
쿠르치도르 사장은 그의 부인과 함께 6년간에 걸쳐 맛을 개발해왔으며, 이 음료수는 코카인과는 달리 인체에 무해한 천연음료수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폭발적인 인기로 쿠르치도르와 그의 동업자들은 수요를 다 충당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가 처음으로 생산한 3천 개의 코카섹(문자적으로 해석하면 태양의 코카)은 순식간에 판매되었다. 이후 4만개의 더 생산했으나 이 역시 2개월 내에 모두 판매됐다.

한편, 쿠르치도르 사장은 엉뚱한 곳에서 문제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는 포파얀에서 음료수 용기를 공급하던 회사와 문제가 생긴 뒤, 새로운 음료수 용기 업체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쿠르치도르 사장은 최근 몇 주 동안 음료수용기 생산업체를 물색 중이지만 아직 적당한 업체를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체는 만나지 못했지만 알루미늄 캔 제조업체를 만났으며, 이 업체과 계약을 맺으면, 보다 운반이 쉬워서 콜롬비아 전역에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공장은 이번 달 말까지 총 2만 5천 개의 캔을 공급할 계획이다.

쿠르치도르 사장은 자신이 직접 영업체들에게 이 음료수들을 배달하고 있으며, 현재 대량으로 생산할 규모는 안되지만 보고타에서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업체가 음료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즈음, 코카콜라의 변호사들은 코카콜라의 상표권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이 회사를 고소했다. 코카콜라 측은 이 회사에게 코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도록 막고 있다.

하지만 쿠르치도르 사장은 이 단어는 이미 5천년 이상된 단어며, 원래 출처가 인디언 언어로 ‘신성한 식물’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말하며, 이 고소에 맞설 것이라고 전했다.

쿠르치도르 사장은 단지 높은 수익뿐만 아니라 코카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자신의 상품들은 코카인과는 무관하며, 이는 마치 포도가 포도주와 전혀 다른 상품인 것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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