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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스포츠마케팅 총력 ‘이유있는 움직임’

인지도 향상 등 후원만 잘 해도 파급효과 기대 이상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8.12 13: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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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업과 스포츠 마케팅을 떼어낼 수 있을까? 기업이 각종 스포츠 대회나 스타 선수들을 후원함으로써 얻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 효과를 고려한다면 불가분의 관계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는 자동차 업체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은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기아차는 남미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코파 아메리카 공식 후원을 통해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뒀다. 기아차측은 대회 후원으로 3억달러 상당의 홍보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아차는 코파 아메리카 후원으로 3억달러 상당의 홍보효과를 올렸다.
기아차가 후원한 코파 아메리카는 전 세계 177여개 국가에 중계돼, 약 60억여명의 시청자들이 대회를 지켜봤다.

기아차는 경기장에 설치된 A보드와 전광판 광고로 자사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60억에 달하는 미래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 각인시킨 것이다.  

기아차는 또 선수단·취재진·조직위원회 관계자에게 운영차량을 전달하고 출전국 대표팀 버스에 브랜드 데칼(장식용 스티커)을 부착해 축구팬들의 관심을 샀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파 아메리카의 성공적 후원을 바탕으로 남미 시장에서의 자사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후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은 물론 남미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미 오래 전부터 스포츠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종류도 골프대회를 비롯해 월드컵, 슈퍼볼,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까지 다양하다.

특히 현대차는 스포츠 스타에 차량을 지원해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대차가 차량을 지원하고 있는 스포츠 스타들로는 유럽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주영, 손흥민 선수와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 등이다. 

김연아 선수의 경우엔 지난 4월 출전한 모스크바 세계피겨선수권 공식 후원을 병행해 러시아 내 브랜드 인지도 향상은 물론 차량 판매 상승효과를 봤다.

실제 지난 2월부터 러시아에 판매되고 있는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는 7월 한 달간 8959대가 팔려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피겨스케이팅은 25세에서 50세의 연령대에 인기가 높아 자동차 잠재 고객층과 거의 일치한다”며 “대회 후원으로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등 높은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한국지엠은 올 시즌 SK와이번스를 후원해 쉐보레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한국지엠은 선수 유니폼에 쉐보레 로고를 부착하고,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광고 및 스폰서 데이 등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토요타는 오는 27일부터 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차량을 지원한다. 토요타는 대회 관계자 및 선수들에게 자사의 프리우스와 렉서스 LS 600hL를 포함한 총 200여대의 대회운영 차량을 조직위에 전달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