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언론을 보면 대통령이 무상급식투표를 두고 여당이 서울시와 힘을 합쳐 꼭 이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명백한 주민투표법과 선거법 위반”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불출마를 주장한 것과 관련, “시장직 사퇴든 어떤 경우도 관심이 없다”면서 “오 시장이 자신의 정치놀음에 시민 혈세 182억을 낭비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눈칫밥을 먹게 하려는 정치쇼에 분노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 시장이 해야 할 일은 아이들 밥그릇을 빼앗는 주민투표를 중단선언하고 수해복구 전념하든지 아니면 스스로 서울시장 자격 없음을 인정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6개월이나 끌어오던 한진중공업 청문회가 오는 18일 개최되는 것과 관련해선 “조남회 회장의 국회 무시와 한나라당의 비호로 이제야 겨우 열리게 됐다”며 “우리 정치가 사회적 갈등을 녹이는 용광로 역할을 해야 하는데 6개월간 이렇게 큰 사회적 이슈에 대해 청문회조차 못 연 책임에 대해 정부와 여당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진중공업은 우리나라 정리해고문제를 해결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라며 “조남호 회장은 정리해고 철회만이 한진중공업에 쏠린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특히 한나라당에 대해선 “더 이상 재벌총수만 감싸려 하지 말라”며 “집권여당의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성실하게 청문회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