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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시간에 밥 먹는 알바생, 겨우 26%?

알바생 절반 ‘라면, 김밥,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로 한끼 해결’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8.12 07: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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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규칙적인 식습관이 중요하다지만 제때 시간에 맞춰 점심을 먹는 알바생은 네 명 중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이들이 즐겨먹는 메뉴도 ‘비싸지 않고’,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기호에 맞춘 음식보다는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거나 업무에 지장이 없는 메뉴를 위주로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이 하루 8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 8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식 섭취 실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 설문조사에 참가한 전체 응답자 가운데 ‘근무시간 중 중식을 먹는다’고 응답한 알바생은 모두 686명, 81.7%로 나타났다.

식사시간에 대해서 ‘정해진 식사시간이 없어 불규칙하다’는 응답이 32.3%로 가장 많았으며, 23.3%는 ‘정해진 시간은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즉 26.1%를 제외한 대부분의 알바생이 제 때 끼니를 챙기지 못하고 일에 쫓겨 허둥지둥 식사를 하거나, 아예 굶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업종별로 살펴보면, ‘중식을 먹지 않는다’는 응답은 학원/교육이 48.7%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서비스/이벤트(22.5%), 고객상담/리서치/영업(22.4%)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정해진 식사시간이 있어 규칙적으로 식사한다’는 응답은 매장관리/판매 업종이 40.3%로 가장 높았으며, 서빙/주방(38.5%)이 그 뒤를 이었다.

근무 중 중식을 먹을 때 알바생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가격’으로 ‘값이 너무 비싸지 않고 적정한 메뉴(35.1%)’가 가장 선호하는 중식 메뉴로 꼽혔다.

또 ‘빨리 주문하고, 먹을 수 있는 메뉴(15.3%)’,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13.6%)’ 등 업무에 지장이 없는 메뉴 역시 아르바이트 중식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기준으로 조사됐다.

반면 ‘맛이 좋은 메뉴’는 고작 10.3%의 응답을 얻어 알바생들은 자신의 기호보다는 ‘싸게 빨리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위주로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밖에 ‘메뉴를 고를 권한이 없다(9.8%)’, ‘먹으면 속이 든든한 메뉴(9.2%)’, ‘혼자 먹어도 괜찮은 메뉴(4.1%)’ 등의 응답이 있었다.

실제로 ‘아르바이트 중 가장 많이 먹게 되는 메뉴’로 알바생들은 ‘라면(16.8%)’을 꼽았다.

이어 ‘김밥(14.0%)’, ‘백반(12.4%)’, ‘햄버거(9.3%)’, ‘김치찌개(5.0%)’가 순서대로 응답됐다. 특히 라면, 김밥, 햄버거, 삼각김밥, 빵, 떡볶이 등 비교적 조리시간이 짧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분식, 패스트푸드가 전체 응답의 약 48%를 차지했다.

근무 중 알바생들이 중식비용(*주관식 기재)으로 지출하는 돈은 하루 평균 3601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사무/컴퓨터/디자인이 4493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었으며, 학원/교육(4125원), 고객상담/리서치/영업(4092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빙/주방(2670원), 기능/생산/노무(3219원) 업종은 비교적 중식 비용을 적게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아르바이트 중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154명은 그 이유로 ‘밥 먹을 시간이 충분치 않아서(39.0%)’를 1위로 꼽았다.

이어 ‘급여도 짜고 돈도 없어서(27.3%)’, ‘돈이 아까워서(18.8%)’ 등 경제적 사정으로 끼니를 거르는 알바생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