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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성적으로 보는 확실한 수시 지원전략 2. (2등급 중반~4등급)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8.11 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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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수시지원에 대해 가장 고민이 많은 학생은 학생부 성적 2등급 중반에서 4등급까지일 것이다. 이 등급대의 학생들은 대부분 수시 지원 시기가 다가오면, 분위기에 휩쓸려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논술과 면접으로 몇 개 대학에 오가다 보면 수능 학습과 수시준비에 집중하지 못해 결국 대입에 실패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럴 때일수록 어디에 집중할 곳을 정해 끝까지 밀고 나가는 뚝심이 필요하다. 학생부 성적을 토대로 수시•정시 지원 전략을 간단하게 살펴보자.

▶ 학생부 2등급 중•후반
학생부 성적만으로 서울소재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기는 쉽지 않다. 수시 지원을 결정하기 전에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확인해야 한다.

첫째, 수능 모의평가(영역별 2등급 이상)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정시 모집에 비중을 두고 수능 공부에 전념하는 것이 좋다. 공인외국어 성적, 수상실적 등 학생부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실적이 없다면 수시 지원은 피하고 수시 이후에 시행되는 논술 전형에 보험성으로 지원해 수능에 집중하자. 수능성적이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한양대 등 논술 우선 선발을 시행하는 대학의 자격을 만족한다면 위 대학의 우선 선발을 노리고, 그렇지 않다면 단국대, 동국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국외대 등의 대학에 수능 최저기준을 고려해 지원하자. 단국대, 동국대 등은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학생부 성적에 비해 크게 못 미친다면 서울소재 대학뿐만 아니라 경기지역 일부 대학에도 지원해 수시 합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수능 최저기준이 있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자신 있는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해 그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말고 본인 성적에 맞는 합격 가능한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상향 지원을 할 경우, 비교과 실적이나 논술을 통해 학생부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대학을 정해서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학생부 3등급
비교과 실적이 우수하고 논술이 준비돼 있더라도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에 합격하기는 쉽지 않다. 논술만 믿고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 준비에 집중하는 학생은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첫째, 학생부보다 모의평가 성적이 좋다면 수시 지원은 정시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보다 상향 지원하되 최소화하고, 수능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대학별 고사를 준비해야 하는 전형을 선택한다면, 수능 이후에 시험을 치르는 수시 2차에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논술을 꾸준히 준비했고 비교과 실적이 있다면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수능 최저기준에 따라 최종 당락이 결정되므로 수능 성적을 올리는 것이 우선이다. 특별한 비교과 실적이 없고 수능 성적도 아주 뛰어나지 않다면, 수능 최저기준을 고려해 논술 시행 대학을 정해야 한다. 가톨릭대(1차), 성신여대(1차), 아주대(2차), 상명대(1차) 등에서도 논술 전형을 시행하고 있다. 여러 대학의 논술 전형을 꼼꼼히 살펴보고 논술 실질 반영률 등을 고려해 학생부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대학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둘째,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좋지 못하다면 눈높이를 낮추고 학생부 성적으로 합격 가능한 대학을 우선으로 지원하자. 서울•경기 지역 논술 전형 외에 적성 검사 전형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 서울지역 대학 중 명지대, 서경대, 세종대, 한성대 등에서 적성검사를 시행한다.


▶ 학생부 4등급
4등급의 학생은 비교과 성적이나 논술 등으로 부족한 학생부 성적을 만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무리하게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 등에 지원해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첫째 모의평가 기준으로 논술 우선 선발의 수능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라면 논술 전형에 지원하고 수능에 전념하는 것이 최선이다. 모의평가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우수하지만 우선 선발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면, 수시보다는 정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여러 대학의 수시모집에 지원하게 되면 수능 공부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져 정시 지원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둘째 수능 성적이 평균 3등급 이상이면 서울지역 대학에 정시 지원을 고려할 수 있지만 4등급 이하라면 정시 지원은 힘들다. 평균 4등급 이하더라도 과목별 편차가 있는 학생들은 정시에서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자신 있는 과목이 반영되는 대학을 선택해 목표대학으로 정하고 해당 과목에 집중해 수능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수시는 수능 이후에 대학별 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에 지원하고 준비는 수능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셋째 수능 모의평가 전 영역의 성적이 좋지 못하다면 수도권 이외의 대학까지 고려해 수시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서울•경기 지역 대학에서는 전공적성 시험을 치르는 대학을 공략하자. 올해 단국대(천안, 1차/2차), 한국외대(용인, 2차) 등이 새롭게 적성검사를 시행하는 등 적성검사 시행 대학은 꾸준히 늘고 있다. 가톨릭대(1차/2차), 가천대(1차/2차), 강남대(1차/2차), 성결대(1차), 을지대(성남, 1차/2차)등에서 전공적성을 시행하고 있다. 가톨릭대(2차), 강원대(2차), 고려대(세종, 2차), 한양대(에리카, 2차) 등은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한다.

▶ 학생부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 전형

학생부, 수능 모의평가 성적은 낮지만, 공인외국어 성적이 우수하다면, 건국대 국제화 전형(1차), 단국대 어학특기자(1차), 숭실대 국제화(1차), 아주대 외국어 우수자(1차), 한국외대 글로벌리더(2차)와 같이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특기자 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많은 대학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므로 수능에 대한 부담이 없지만, 합격선이 높으므로 다른 전형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

진학사 입시분석실 김희동 실장은 “학생부 성적 3~4등급 정도의 학생들은 수시•정시 어느 쪽에도 확실한 우위가 없어 불안해하는 학생이 많다.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만의 대입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