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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장관이 아니라 ‘코미디 작가’를 하시면…”

정치권, 박재완 ‘국민성금’ 발언 맹비난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8.11 10: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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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부실 저축은행 피해자를 보상하는 방안으로 ‘국민 성금’ 아이디어를 제기했다가 정치권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의 종합질의에 출석, 정부의 구제대책을 묻는 질문에 “국민성금 외에는 특별한 대안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무책임한 정부의 장관다운 처신이라며 박 장관을 거세게 비판했다.

당장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저축은행 사태는 국가기관의 불법행위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국가배상이 요구된다”고 박 장관의 발언을 맹비난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정부의 잘못을 국민성금으로 해결하자는 생각할 수도 없는 발상”이라면서 “우리나라 경제를 책임진 기획재정부 장관의 아이디어 수준이 참 대단하다”고 질타했다.

임 대변인은 또 “박재완 장관은 ‘더 생각해 보겠다’고 했지만 책임질 마음이 전혀 없는 장관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다. 무책임 정부의 장관다운 처신”이라면서 “기재부 장관이 아니라 ‘코미디 작가’를 하시면 재능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발언을 비꼬았다.

그는 특히 “정부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피해자 구제방안을 반대하지만, 부실감독을 하고도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 정부의 행태는 ‘나쁜 선례’가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저축은행 사태의 진실도 규명하지 못하는 정부가 피해자 구제도 알아서 하라며 ‘나 몰라라’하겠다니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그 배짱이 참으로 놀랍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