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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협상 시즌 “어떻게 하면 몸값 올릴까?”

직장인 연봉 협상 노하우 십계명

김훈기 기자 기자  2006.11.28 13: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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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봉 협상 시즌이 다가왔다. 기업은 인상률을 적게 하려 하고 개인은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으려 신경전을 벌인다. 똑같이 열심히 일했고 회사에 충성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동기 누구는 나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왜 그럴까?

매스컴 취업 포털 미디어잡(www.mediajob.co.kr) 등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엠제이플렉스 김시출 대표에따르면 “대기업은 노조와의 사전 협상 또는 개별 협상 등을 통해 이뤄지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경우 경영자의 일방적 기준과 통보에 의해 결정된다”며 연봉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제안했다.

◆연봉 협상시점인 4분기에 열심히 일하고 실적을 보여라!

1년 내내 꾸준히 실적을 올려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상반기 실적보다는 연봉 협상에 즈음한 개인의 하반기 능력이나 실적이 더욱 기억에 남고 유리하게 작용한다. 연말 연기대상이나 가수 시상식에서도 하반기 히트곡이나 영화가 수상에 더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과 동일한 맥락. 1년 내내 열심히 성과를 내되, 4분기인 10~12월은 120% 능력을 발휘하는게 유리하다.

◆업무 실력 외에 대인관계를 잘 만들어 나가라.

평상시에 일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상사나 사장, 직장 동료들과 인간미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승진하고 연봉을 많이 받으려면 필수적이다. 일도 잘하는데다 예의도 갖추고 상사들을 존경하고 잘 따른다면 연봉 협상에서 더욱 유리할 것이다.

평상시에 공손한 인사, 감사의 문자나 메일, 명절이나 주요 행사 때에 작은 선물을 하는 등의 노력과 성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연봉이나 승진 심사에서는 업무 능력이 조금 부족해도 인간미를 갖추고 믿고 따르는 사람이 연봉협상이나 승진에 더 유리하다.

◆평상시 몸값을 올리기 위한 투자를 하라.

회사 업무를 하면서도 진학을 해서 학위를 취득한다든지, 자격증을 딴다든지, 공인영어점수 등을 제출한다든지 하면 경영진들은 부지런함과 기타 능력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게 된다. 회사는 스스로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더 주고 지원을 해준다.

◆대화와 토론능력을 키워라.

사장·임원과의 면담 등에서 당당히 자신의 일을 보고하고 홍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대화 및 토론 능력을 갖춘다면 동료보다 5∼10%는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평소에 업무적인 대화와 토론을 바탕으로 협상력을 키우면 분명히 사장과의 면담에서 본인에게 유리하게 잘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보고와 토론능력, 기획서 작성능력을 높혀라.

요즈음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들,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은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회사에 매출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획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머릿속에서만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그것을 실제로 보여주지 않으면 능력을 인정받기도 어려울뿐더러 소심하고 아무 생각없이 회사를 다니는 직원이라고 사장들은 생각한다. 아기나 어른이나 울어야 젖을 준다는 사실.

◆연봉을 높이고 싶으면 이직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요구한 연봉을 안 주면 그만두겠다고 말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만큼 내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야한다. 즉,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와 비교해 다른 회사에서는 자신의 몸값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 거기에 걸맞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능력도 부족하고 일도 잘 못해 경영진들에게 눈 밖에 난 상황에서 섣불리 강수를 두다가는 바로 쫓겨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연봉 협상에서 사장의 감정을 흔들어라.

확실한 방법은 아니지만 중소기업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의 경우 본인의 형편, 예를 들어 연로하고 아프신 부모님, 많은 자녀들 등을 거론하면서 조금 더 받아야 생활이 된다고 말한다면 분명히 좋은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여기에서 거짓과 과장이 있어서는 절대 안되며 솔직한 상황을 얘기하고 협의를 구한다면 사장도 사람인 이상 흔들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순간의 자존심이 1년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연봉에 대해 아예 무관심한 척.

연봉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로지 머릿속에 돈과 급여, 복리후생제도만 들어가 있는 사람보다는 일에 대한 관심을 더 표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현재 일의 만족도, 회사에 대한 열정 등을 말하면서 더욱 높은 수준의 일을 하고 싶다고 하면 사장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게 되고 직급과 역할이 높아져 연봉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

◆회식이나 세미나 자리를 잘 활용해라.

이는 평소에 잘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사장이 주재하는 회식자리 등에서는 절대로 빠지지 말고, 사장 얘기를 잘 들어주어라. 그리고 관심을 표명하고 본인 의견도 적극적으로 개진한다. 그러다가 살짝 분위기가 좋을 때 동종업계에 대한 고급 정보를 전해주면서 타회사의 직급이 비슷한 사람들의 근무상황이나 복리후생 등을 가볍게 말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장들은 술이 취해도 그런 얘기들은 잘 기억하며, 어느 정도는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모 아니면 도 전략! 전직제의 왔다는 것을 얘기한다.

다른 회사나 예전에 알고 있던 지인으로부터 사업 제의나 전직 제의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솔직히 말해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일을 잘하고 업계에 이름이 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그런 얘기들을 동료들과 대화하면서 나오게 되고, 그런 사실을 사장이 듣게될 경우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라면 놓치지 않기 위해 많은 관심을 둘 것은 분명한 일이다.

김시출 대표는 “이같은 연봉 협상 십계명을 적절히 잘 활용하면 연봉 협상 고지에서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지나쳐서는 안되며 혹시 당장 연봉 인상이 안되더라도 섭섭한 감정을 갖기보다는 회사측을 이해하고 더욱 열심히 일한다면 나중에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