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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 장애인 시설 보완 안돼

존치 여부 불투명 예산 낭비 지적…신설 경기장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최선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8.10 17: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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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12월15일 오전 시청 소회의실에서 서영종 기아자동차(주)대표이사와 광주야구장건립 위수탁협약식을 가진 후 참석한 기자들에게 야구장 건립에 관한 설명하고 있다.

[프라임경제]무등경기장 야구장 등 광주지역 체육시설의 장애인 편익시설 확충 주장에 대해 광주시가 신설되는 경기장에 대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애인단체는 광주시가 기존 시설을 보완하지 않고 장애인들이 계속 피해를 보라는 의미라면서, 형식적인 장애인 복지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광주장애인부모연대(회장 장우철)은 10일 시의회 1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 무등경기장 야구장에 장애인 좌석수가 타 구장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를 보인다”며 "체육시설의 보완과 신축 시설의 장애인 배려"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신설되는 야구장에는 장애인 편익시설을 충분히 확보해 야구장을 이용하는 모든 이들의 편의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올 10월 착공해 2013년 말 준공예정인 신설 야구장에 반영될 장애인 편의시설은 관련법을 준수함은 물론,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을 고려한 최단동선 및 시설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입찰안내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애인석은 반드시 지붕이 있는 곳으로서 비상시 신속히 대피가 가능한 장소로 하며, 장애인보호자석(동반자석) 설치와 함께 휠체어를 탄 상태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키로 하는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장애인부모연대측은 광주시가 기존 시설 보완은 하지 않은채 장애인들이 불편을 감수하라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장우철 장애인부모연대 상임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은 기존 시설의 보완과 향후 신설 경기장의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을 이야기 했는데, 신설 경기장에 대해서만 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것은 근시한적 행정이다”고 지적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기존 야구장에 대한 사용계획(철저, 일반인용 야구장 사용)이 정해지지 않아 예산을 투입했을 경우 예산낭비 지적이 있을 수 있어 장애인 편의 시설 보완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장애인 관련시설 확충은 강운태 시장의 주요 관심사항으로서 신설 야구장 뿐만 아니라 신설 수영장에도 최대한 확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